한석규는 지난해 12월 31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SBS프리즘타워에서 개최된 '2016 SAF SBS 연기대상'에서 드라마 ‘낭만닥터 김사부’로 대상을 수상했다. 그는 이로써 지난 2011년 방송된 드라마 ‘뿌리 깊은 나무’ 이후 5년 만에 대상을 수상하는 영광을 안았다.
이날 한석규는 “신인 시절 많은 연기자 분들이 하얀 도화지가 되라는 말을 듣고 바탕이 하얀 색이면 자신의 색을 펼칠 수 있다고 말한다”라며 “하지만 저는 검은 도화지가 될 수는 없는 것인가 생각해봤다. 상상해보면 밤하늘의 별을 볼 때 그 바탕에는 어둠이 있고, 암흑이 없다면 별은 빛날 수 없다. 사실 어둠과 빛, 블랙과 스타는 어쩌면 한 몸이라는 생각을 해본다. 이런 생각을 했을 때 제 연기가 점점 좋아지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라고 밝혔다.
이어 “사실 문화계에 종사하는 분들은 조금씩 엉뚱한 생각을 하시는 것 같다”라며 “제가 2011년 드라마‘뿌리 깊은 나무’를 연기한 세종대왕께서도 다소 엉뚱한 생각을 하셨기 때문에 한글을 창제하신 것 같다. 우리는 다르다는 것을 인정해야 한다. 다르다는 것을 위험하다고 생각한다면 좋은 개인, 좋은 사회, 좋은 나라가 될 수 없다고 생각한다”고 의미심장한 수상 소감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