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업계 학령인구 감소세 둔화... 2017년도 유·초등 업체부터 외형 성장 기대

2017-01-01 1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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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아주경제 박정수 기자 = 2017년도 유·초등 교육업체를 중심으로 외형 성장이 이뤄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인구구조 변화에 따른 학령인구 감소와 저성장 지속에 따라 교육서비스 업계가 다소 낮은 성장성을 보이나, 2010년부터 시작된 정부의 영유아 복지정책에 힘입어 초등학교 학령인구가 소폭 개선되는 모습을 나타내고 있어서다.

◆ 학령인구 감소세 둔화는 이미 시작

국내 교육업체의 공통적인 고민은 그 기업들의 고객이 되는 학령인구가 매년 하락하고 있다는 점이다. 다만 정부 차원의 적극적인 출산 정책으로 출산율은 감소세를 보여 학령인구 감소세 둔화도 이미 시작됐다는 분석이다.

1일 통계청에 따르면 1991년 1.71명에 이르던 출산율(여성 1명이 가임기간 동안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평균 출생아 수)은 하락세를 보이며 2005년 1.08명 수준으로 감소했다.

20006년 저점(43만~44만명)을 기록한 이후 2007년(황금돼지 해)과 2012년(흑룡 해)에 출산율이 소폭 증가, 이후 적극적인 출산 정책으로 출산율은 소폭 증가하며 2015년 기준 출산율은 1.24명으로 2005년 대비 약 0.16명 증가한 상황이다.

이에 영유아 인구 감소세 역시 2008년부터 진정되는 국면이다. 2008년 기준 231만명 수준의 영유아 인구는 2020년에는 226만명 수준으로 약 2.1% 감소에 그치는 것으로 파악된다.

초등학령 인구 역시 2014년을 기점으로 감소세 둔화가 두드러지고 있고, 중등학령 인구는 2019년, 고등학령 인구는 2022년을 기점으로 감소세가 둔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정홍식 이베스트증권 연구원은 "결론적으로 국내 교육업체의 실적 역시 ‘유초등', '중등', '고등' 학령 대상 순으로 개선될 가능성이 높다고 유추할 수 있다. 실제로 2015년 하반기 이후 실적 개선세가 돋보인 국내 상장 교육업체들의 주 타겟 연령층은 유초등 대상이었다"고 설명했다.

적어도 초등학교 학령인구가 더는 감소하지 않는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란 판단이다. 특히나 이와 같은 추세는 2020년까지 지속될 것이란 예상이다.

◆ 눈높이가 더 높아진 '대교'·해외로 비상하는 '비상교육'

전문가들은 내년 기대되는 업체로 대교와 비상교육을 꼽았다. 

대교는 영·유아, 초·중등학생을 대상으로 실시하는 학습지 교육서비스 '눈높이'를 바탕으로 신규 성장동력으로 꼽히는 중국어 교육서비스 ‘차이홍’을 중심으로 외형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금융감독원 및 업계에 따르면 대교의 지난해 매출액(개별 재무제표 기준) 7503억원 가운데 눈높이 사업부 매출이 6578억원으로 90% 가까이 차지하고 있다.

눈높이 사업부에서 학습지인 눈높이 매출이 다소 주춤세(2013년 6096억원→2014년 6055억→2015년 6030억원)를 보이고 있으나 이 자리를 차이홍(2013년 442억원→2014년 465억→2015년 548억원)이 메우는 추세다.

이승욱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온라인 중국어 학습 및 중국어 학원이 늘어나고 있으나 차이홍과 같은 1:1 교육 모델이 부재하다는 점은 차이홍의 지속 성장 가능성을 높이는 요인"이라고 판단했다.

대교는 눈높이 사업도 경쟁력 강화를 위해 2008년부터 기존의 방문서비스에 ‘눈높이 러닝센터’라는 신규 채널을 도입해 보다 개선된 학습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2016년 3분기 말 기준 총 730여 개의 러닝센터를 보유하고 있다.

이 연구원은 "러닝센터의 평균 과목 수 증가를 통한 질적 성장이 이어지고 있다. 눈높이 사업을 기반으로 하방경직성을 확보했다"고 평가했다.

교과서 전문업체 비상교육도 신규 비즈니스와 해외시장 진출을 통해 신성장동력을 발굴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지난해 1월에는 초등학교 국정교과서 입찰에서 공급업체로 선정돼 신규 성장동력을 확보했고, 국정교과서 매출과 더불어 해외진출 관련 매출이 발생하면서 성장이 더욱 가속될 것이란 예상이다.

현재 비상교육의 2015년 기준 사업부문별 매출(연결 기준 1438억원) 비중은 출판 75.3%, 온라인 12.6%, 학원 10.8%, 스마트러닝 1.3%다.

우선 핵심 사업인 교과서 부문의 매출액은 2012년 271억원에서 2013년 405억원, 2014년 430억원, 2015년 499억원, 2016년에는 670억원 전망으로 매년 상승하고 있다. 교과서는 학교당 한번 채택되면 3~5년간 공급(1년차 1학년 적용, 2년차 1~2학년 적용, 3년차 1~3학년 적용)되기 때문에 사업의 안정성이 높다. 

지난해 10월에는 비상교육이 중국 최대 교육서비스 기업인 신동방그룹과 영유아 영어교육 콘텐츠인 ‘윙스’ 공급에 관한 MOU를 체결, 2017년부터 중국에서 매출이 본격적으로 발생할 것으로 판단된다. 중국에 이어 동남아와 중동권 진출도 준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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