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배인선 기자 =중국이 경기 부양 차원에서 오는 2020년까지 철도 건설에 607조원이 넘는 거액을 투입할 계획이다.
양위둥 중국 교통운수부 부부장 겸 국가철도국 국장은 29일 국무원 신문판공실 기자회견에서 “중국이 2020년까지 철도 사업에 3조5000억 위안을 투자할 것"이라고 밝혔다고 중국 현지 언론들이 30일 보도했다.
이밖에 인구 300만 이상 도시에 궤도교통망을 깔아 전체 도시 궤도교통 길이를 3000km까지 늘린다는 계획이다.
올해말까지 중국 전체 철도 운행거리는 2만4000㎞로, 이중 고속철이 2만㎞가 넘어 전 세계 고속철 구간의 65%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중국은 앞서 2011년~2015년까지 철도 사업에 모두 3조5800억 위안을 투자해 모두 3만㎞ 길이의 철로를 건설했다.
중국은 최근 대륙의 동서를 횡단하는 전체 2252km 길이의 후쿤(滬昆, 상하이~쿤밍) 고속철 구간을 개통하는 등 고속철을 비롯한 철도 투자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블룸버그 통신은 중국 정부가 교통망 확충과 동시에 경기를 부양하기 위해 철도 인프라 투자를 단행하고 있다고 해석했다.
한편 앞서 7월 중국 정부가 발표한 '철도 중장기발전규획'에 따르면 2015년부터 2025년까지 중국 전체 철도 운행거리는 17만5000㎞, 이중 고속철 길이가 3만8000㎞에 달할 전망이다. 이어 2030년에는 전국 철도 운행거리가 20만㎞, 이중 고속철 운행거리가 4만5000㎞에 달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