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 친박, 인명진 비대위원장 체제 위해 2선 후퇴

새누리당 인명진 신임 비상대책위원장(오른쪽)이 29일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제6차 전국위원회에서 추인 받은 뒤 정우택 원내대표(왼쪽에서 두 번째)와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아주경제 이정주 기자 = 새누리당이 29일 인명진 비상대책위원장 체제가 출범함에 따라 당 내 개혁이 시작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특히 친박(친박근혜)계 의원들은 당을 위해 2선 후퇴 의사를 밝힘에 따라 귀추가 주목된다.

친박계 홍문종 의원은 이날 오전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해 “인 비대위원장은 대승적인 차원에서 우리 당의 존립에 굉장히 중요한 존재”라며 “보수정권을 재창출하기 위해 (인 비대위원장과 의견이)다른 문제들은 당을 운영해 나가면서 어려움들을 해결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인적청산에 대해선 “당과 나라를 위해서 나름대로 최선을 다했는데 왜 우리(친박)한테 이런 대접을 하느냐고 생각할 수 있고 마음이 편치 않다”면서 “그러나 인 비대위원장의 성공을 위해 저희가 독배라도 마시는 심정으로 도와드릴 것”이라고 설명했다.

관련기사

• 새누리 5년만에 역사속으로 ‘자유한국당’으로 환골탈태 시동
• 새누리 지도부, 박근혜 대통령 자진탈당 건의

새누리당 내 친박계 원유철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신보수 4050클럽'(가칭) 창립 총회를 개최했다. 원 의원은 이 자리에서 “보수 정당이 둘로 나뉘는 초유의 사태 발생했고 많은 사람이 보수의 위기를 말하지만, 이제는 친서민·친민생 경쟁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새누리당의 40~50대 젊은 의원들이 주축이 돼 혁신 이끌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