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진순현 기자= 제주지역 합류식 하수관로로 강우시 하수가 일시적으로 월류되고 그로 인해 인근 해역의 해양오염이 예상됨에 따라 앞으로 ‘하루월류수’는 간이공공하수처리시설로 처리될 전망이다.
최근 제주지역이 관광객 급증에 따른 난개발로 인해 쓰레기, 교통, 환경오염 등 하수처리장이 제 기능을 상실하면서 온갖 부작용이 발생하고 있다. 하수처리장 시설용량 한계를 넘어서면서 하수를 정화해 줘야 할 미생물이 폐사한 상태로 오염수가 그대로 바다로 흘러가는 최악의 상황이 실제로 벌어지기도 했다. 올해 1~8월까지 244일 가운데 197일간 수질기준을 초과한 오염수가 방류됐다.
제주도 상하수도본부(본부장 김영진)는 간이 공공하수처리시설 사업을 올해부터 내년 6월까지 2개년 계획으로 사업비 36억원을 투입, 하루 5만7000톤 간이공공하수처리시설을 설치해 강우시 다량 유입되는 하수를 처리할 계획이라고 28일 밝혔다.
현재 제주도의 하수관로는 합류식 지역과 분류식 지역이 혼재되어 있다. 앞으로 분류식(우·오수 분류) 하수관로 정비사업 완공 전까지 강우시 월류되는 하수를 적정하게 처리할 수 있도록 정비계획을 수립, 단계적으로 추진중에 있다.
도 관계자는 “사업이 완료되면 강우시라도 월류되는 하수의 오염원을 제거해 인근 해역으로 방류함에 따라, 해양오염 방지와 위생적인 관광도시환경 조성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