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근정 기자 = 전날 반짝 상승세를 보였던 중국 증시가 위축된 투자심리에 다시 하락했다. 거시지표가 호조세를 보이며 경기 회복 기대감을 키웠지만 시중 유동성이 감소하고 환율 변동성 증가하는 등 변수가 많아 투자자 상당수가 움직이지 않고 있다.
27일 상하이종합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7.91포인트(0.25%) 하락한 3114.66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전날 회복한 3100선은 사수했다. 선전성분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2.85포인트(0.03%) 하락한 10230.57로 거래를 마치며 약보합세를 보였고 창업판 지수는 5.39포인트(0.27%) 주가가 빠진 1968.62로 장을 마감했다.
11월 공업기업 순익이 크게 증가한 것이 이날 낙폭을 줄였다.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11월 중국 공업기업 순익은 전년 동기대비 14.5% 급증한 7746억 위안에 육박했다. 지난달보다 무려 4.7%포인트나 증가율이 확대됐다. 1~11월 공업기업 순익은 총 6조334억 위안으로 전년 동기대비 9.4% 늘어났다.
PPP(민관협력사업) 자산증권화가 추진되면서 PPP 특징주가 크게 올랐다. 중국 발전개혁위원회(발개위)와 증권감독관리위원회(증감회)는 26일 '전통 인프라 PPP사업 자산증권화 추진에 관한 통지'를 공개하고 PPP 자산증권화를 위한 로드맵을 제시했다. 통지는 내년 2월 17일 이전까지 각 성(省) 단위 발개위가 1~3건의 PPP 사업 증권화로 자금을 조달하도록 하고 이를 당국에 보고하도록 했다.
이에 따라 PPP 특징주인 룽젠주식(600853), 룽위안건설(600491), 메이리생태환경(000010) 등 종목이 상한가를 쳤다. 이 외에 성윈환경보호(300090), 쑤자오커(300284), 궈퉁주식(002205) 등 종목 주가가 각각 6.14%, 5.53%, 5.40%씩 뛰었다.
종목별로는 상장 1년미만 미배당종목인 차신주가 2.24% 급등했다. 시멘트(2.14%), 오토바이(2.02%), 건축자재(1.15%), 화학섬유(0.91%), 유리(0.83%), 환경보호(0.82%), 개발구(0.79%), 농약·화학비료(0.75%), 제지(0.74%)가 그 뒤를 이었다.
항공기제조 종목은 0.98% 주가가 하락했다. 의료기기(-0.68%), 조선(-0.66%), 미디어·엔터테인먼트(-0.65%), 금융(-0.53%) 등이 상대적으로 낙폭이 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