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안선영 기자 = 던킨도너츠, 배스킨라빈스를 운영하는 SPC그룹의 비알코리아가 '캐릭터 마케팅'으로 쏠쏠한 재미를 보고 있다. 별도의 사은품을 제작해 고객에게 다양한 혜택을 제공하는 것은 물론, 회사의 매출 증대에도 기여하고 있다.
2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던킨도너츠가 지난달 진행한 '크래프트홀릭' 프로모션이 뜨거운 반응을 얻었다.
던킨도너츠는 2년 전부터 캐릭터 마케팅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2014년 핀란드의 요정 캐릭터 '무민' 인형 20만개가 17일 만에, 지난해 프랑스 캐릭터 '가스파드앤리사' 인형 27만개가 20일 만에 완판된 바 있다.
덕분에 매년 연말 진행되는 프로모션 기간 중 던킨도너츠의 매출은 20%씩 성장하고 있다.
배스킨라빈스는 '위베어베어스' 캐릭터를 활용한 아이스크림 케이크와 패키지 디자인, 판촉물을 개발하고 지난 16일부터 아이스크림 케이크 구입시 인형은 1900원에, 스피커는 3900원에 구입할 수 있는 프로모션을 진행했다.
연중 가장 바쁜 크리스마스 시즌과 맞물려 인형과 스피커는 9일 만에 58만개가 소진되는 등 뜨거운 인기를 끌었다.
비알코리아는 매넌 캐릭터 상품이 품귀현상을 일으키자, 행사 시작 전 사전주문 서비스를 진행하고 있다. 그 결과, 별다른 홍보활동 없이 사전주문 수량이 완판됐으며 초기 입소문 효과는 물론이고 주문량의 안정적인 분산효과도 얻었다.
여기에 희소성 있는 캐릭터를 합리적인 가격대에 선보여 소비자들의 반응을 이끌어냈다. 크래프트홀릭이나 위베어베어스는 일본이나 미국 등 해외에서는 유명한 캐릭터 중 하나지만, 국내에서는 일부 매니아층에게만 알려져 있어 프로모션 진행과 함께 입소문이 빠르게 퍼졌다.
실제로 위베어베어스는 배스킨라빈스와의 협업 이후 검색 사이트 검색량이 10배 이상 올랐으며, 크래프트홀릭도 인스타그램에 인증샷만 1만건 가까이 올라오는 등 큰 반향을 얻었다.
업계 관계자는 "캐릭터를 중심으로 제품과 패키지를 개발하고 이에 대한 디자인, 광고 프로모션 전략까지 일관성 있게 진행한 것이 주효했다"며 "이를 통해 소비자들이 캐릭터와 관련 제품에 대해 관심을 집중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