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박재천 기자 =분당차병원(원장 김동익) 소화기내과 조주영 교수팀(홍성표, 조주영, 고원진, 송가원)이 위장관에 발생한 위장관기질종양을 복부절개 없이 의식하진정(수면) 내시경 수술만을 통해 제거한다.
점막하종양은 위장관 점막의 아래층에서 발생하는 종양으로 대부분 증상 없이 내시경 검사나 방사선학적 검사 시 우연히 발견되는 경우가 많다.
확한 진단을 위해서는 침생검이나 수술적 절제가 필요하며, 종양의 크기가 작은 경우에는 진단이 어려워 정기적 내시경 검사로 추적관찰 하는 경우가 많았다.
조주영 교수팀은 새로운 소화기 내시경수술 봉합 의료기기인 Over-the-scope Clip과 내시경적 고무밴드 결찰술을 이용, 위장관 점막하종양을 외과적 수술 없이 내시경만으로 제거한다.
Over-the-scope Clip은 강한 힘으로 위장관벽 전층을 쥘 수 있는 내시경용 봉합기구로 유럽과 미국에서는 위장관 출혈이나 천공 등의 합병증 치료에 널리 사용되어 왔다.
조주영교수는 점막하종양의 제거 전에 내시경적 고무밴드 결찰술을 이용, 종양을 복주머니처럼 묶은 후 Over-the-scope Clip을 이용하여 위벽 전층을 봉합해 천공 없이 안전하게 점막하종양을 제거하고 있다.
이와 같은 방법으로 지난 2015년 3월부터 2016년 7월까지 총 17명의 환자에서 점막하종양을 성공적으로 제거했으며, 이 중 6명은 악성종양(위장관간질종양)으로 진단됐다. 관련해 임상 성과를 지난 11월 2일 일본 고베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소화기주간에서 구연 발표한 바 있다.
조주영 교수는 “새로운 내시경 치료 기구인 Over-the-scope Clip을 적용하면 외과적 수술 없이 점막하종양의 진단과 치료가 가능하다. 이는 궁극적으로 정기적인 내시경 검사를 반복해야 하는 기존의 진료 시스템을 대체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