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박재천 기자 =분당차병원(원장 김동익)이 신체 좌측에 위치한 폐암과 우측에 위치한 간암을 동시에 진단받은 환자를 흉강경, 복강경 수술을 통해 동시에 제거해 주목된다.
먼저 외과 최성훈 교수가 간암에 대해 복강경 간엽절제술을 시행했고, 이어 환자의 자세를 돌려 폐암센터 박준석 교수가 흉강경 폐좌하엽 절제술을 시행했다. 해당 환자는 별다른 문제 없이 일주일 만에 퇴원했고, 건강을 회복한 상태다.
특히 폐와 간을 동시에 수술할 경우, 폐암 수술 후에는 심폐기능의 저하, 간암 수술 후에는 간기능 저하로 인한 전신 부종, 혈압이나 맥박 등 생체 징후 등 환자에게 투여하는 수액 조절의 어려움 등이 있기 때문에 수술의 난이도가 높아지는 것은 물론 전문적이고 특화된 수술 후 관리 시스템이 확립돼야 한다.
만약 흉부와 복부를 동시에 절개, 수술하는 경우에는 복합부위의 수술절개로 인해 환자는 단일 수술보다 심한 통증을 호소하게 되고, 이는 수술 후 회복에 악영향을 주게 된다.
따라서 환자의 회복에 미치는 악영향을 최소화하고 빠른 회복을 도모하기 위해서는 흉부와 복부 모두에서 최소침습 수술을 시행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분당차병원 폐암센터 박준석 교수는 “폐암과 간암의 동시 수술은 집도하는 의사의 높은 숙련도뿐 아니라 수술 후 관리 또한 매우 중요하다”면서 “이번 환자는 흉강경과 복강경을 동시에 진행해 환자의 출혈·수술 후 통증을 경감시키고, 다른 장기의 기능 저하 없이 빠른 회복을 도울 수 있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