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영태 가족사, 고은 "광주교도소 암매장터, 짓이겨진 남편 얼굴이…" 고규석씨 시신 수습 과정 기록

2016-12-21 1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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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공동취재단]


아주경제 전기연 기자 = 고영태의 가족사가 담긴 고은 시인의 시집에 고씨의 아버지 고규석씨의 시신을 수습하는 과정을 기록한 시가 눈길을 끌고 있다. 

'만인보 단상 3353-고규석' 편에서 고은 시인은 "하필이면/ 5월 21일/ 광주에 볼일 보러 가/ 영 돌아올 줄 몰랐지/ 마누라 이숙자가/ 아들딸 다섯 놔두고/ 찾으러 나섰지/ 전남대 병원/ 조선대 병원/ (…)/ 그렇게 열흘을/ 넋 나간 채/ 넋 잃은 채/ 헤집고 다녔지/ 이윽고/ 광주교도소 암매장터/ 그 흙구덩이 속에서/ 짓이겨진 남편의 썩은 얼굴 나왔지/ (…)/ 다섯 아이 어쩌라고/ 이렇게 누워만 있소 속 없는 양반"라며 광주민주화운동 당시 희생당한 고영태의 부친 고규석의 죽음과 시신 수습에 대해 언급했다. 
앞서 고영태는 언론 인터뷰에서 부친에 대해 "아버지가 집으로 돌아오시던 중 군인들의 총에 맞아 숨졌다. 어머니가 며칠 동안 찾아다닌 끝에 광주교도소 안에 버려져 있던 아버지의 시신을 찾았다"고 말한 바 있다. 

고은 시인은 지난 1980년 5·18 광주민주화운동과 관련된 이물에 대한 시를 '만인보'를 통해 공개해왔다. 

최순실 게이트와 관련된 핵심 인물인 고영태의 가족사가 고은 시인의 '만인보'에 실렸다는 사실에 관심이 쏟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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