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모석봉 기자 = 홍수환 프로복싱 전 세계챔피언이 19일 오후 세종시 종촌고를 방문해 ‘2016 전문직업인 멘토 초청 강연회'에서 전교생 480명을 대상으로 특강을 가졌다.
세종시에 위치한 종촌고는 2015년 3월 1일 개교한 신설 학교로 홍성권 교장선생님의 지도아래 ‘행복한 교육을 위한 공감과 소통의 배움 공동체’라는 비전과 ‘기본이 바로선 사람, 미래를 만드는 사람’을 교훈으로 학생이 행복한 학교 실현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홍성권 교장은 “홍수환 전 챔피언이 바쁘셔서 모시기 어렵다는 생각으로 연락을 했다. 4전5기 경기 당시 홍수환 선수가 쓰러지자마자 벌떡 일어나는 불굴의 정신과 은퇴 후 활발한 강연활동은 엄청난 노력이 뒷받침됐기에 가능했던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우리 학생들도 목표를 향해서 악바리 근성이 있어야 한다. 교육이 바로 서려면 학습의 주체가 학생들이다. 학생들이 어떻게 하면 열심히 살까. 이런 것을 열심히 연구했다. 학생들이 생각하고 감명을 받고 그래서 변화될 수 있도록 해보려고 노력하고 있다”면서 “홍수환 전 세계챔피언은 모범적인 삶의 표본이라고 생각한다. 우리 학생들에게 좋은 멘토가 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해 강연을 초청했다“고 밝혔다.
홍수환 전 세계챔피언은 “복싱을 다치는 운동으로 인식하고 있다. 백 장갑과 샌드백만 있어도 체력단련에 아주 좋다. 백을 치면 혈관이 진동으로 인해 튼튼해진다”면서 “복싱을 널리 보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세계에서 가장 비싼 스포츠는 복싱이다. 필리핀 파키아오와 메이웨더 선수는 한 라운드 3분씩 12라운드 총 36분의 매치에 주어진 대전료만 2700억 원을 벌었다”며 “타이거 우즈가 1년 내내 골프를 잘 쳐도 900억 원을 번다”며 비교해 설명했다.
그러면서 “만약에 1회전에 승부가 났다면 3분에 2700억 원을 번다면서 복싱을 해야한다“고 이야기하자 학생들의 박수소리와 함께 함성이 터져 나왔다.
그는 “학교에 복싱부가 신설된다면 한 달에 한두 차례씩 지도하겠다”고 약속했다.
홍수환 전 세계챔피언은 “대한민국의 진실한 통일은 각자 맡은 일에서 열심히 하는 것”이라며 “내 분야에서 최선을 다하는 것이다. 좋은 이야기를 듣고 이를 실천하면 대단한 민국이 되는 것”이라며 학생들도 현재의 위치에서 최선을 다할 것을 주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