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유진희 기자 = '85%'.
SK하이닉스의 전체 임직원(본사 기준) 가운데 ‘행복나눔 기금’ 조성에 참여하고 있는 비중이다. 최근 아름다운재단이 발표한 우리나라 국민의 올해 기부 참여율 50%를 크게 웃도는 수치다.
SK하이닉스가 '나눔은 기업의 사명'이라는 철학으로 다양한 상생경영을 실천하고 있어 관련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저소득층 아동의 '꿈과 희망 키우기'
행복나눔 기금은 SK하이닉스의 임직원들이 자발적으로 모은 성금만큼 회사에서 기부금을 더해 총액을 조성하는 ‘매칭그랜트 방식’으로 운영되고 있다. 참여하는 사람이 점차 늘면서 그 규모도 2012년 20억 원에서 2013년 24억 원, 2014년 27억 원, 지난해 30억 원으로 우상향 곡선을 그렸다.
이렇게 모여진 기금은 경기 이천, 충북 청주 등 지역 소외아동의 △재능지원 △과학인재 육성 △기초복지 및 자립 지원 등에 쓰여지고 있다.
일례로 재능지원의 경우 ‘행복나눔 꿈의 오케스트라’ 등으로 구성돼 있다. 이를 통해 참여 학생들의 정서적 변화와 성장을 이끌고 음악대학 및 예술고등학교 진학을 돕고 있다. 특히 '행복나눔 꿈의 오케스트라'는 저소득층 아동을 대상으로 악기와 교습(주 1~2회)을 지원하고 있는데, 지역주민들로부터 큰 호평을 받고 있다.
또 SK하이닉스는 지난 2014년부터 우수사원 해외연수를 통해 행복 나눔을 기반으로 한 글로벌 사회공헌도 실천하고 있다. 올해는 우수사원 600명이 캄보디아 씨엠립의 고아원과 학교 시설을 방문해 낙후된 교육 환경을 개선하고 교육 활동을 지원했다.
◆급여인상분 20% 떼내 협력사 처우개선 지원
SK하이닉스는 협력사를 상대로 다양한 동반성장 프로그램을 시행하고 있다.
대표적인 예로 지난해부터 시행하고 있는 ‘임금공유제’를 꼽을 수 있다. 이는 직원들이 임금 인상분의 10%를 내면 회사가 같은 10%를 추가로 내 협력사를 지원하는 방식이다.
그간 일부 기업들이 성과를 협력사와 공유하는 성과공유제는 있었으나 임금 인상분의 일정액을 협력사 구성원들에게 지원하는 임금공유제는 SK하이닉스가 처음이다.
이 제도를 통해 SK하이닉스는 지난해 66억원 가량을 협력사에 지원했다.
이뿐 만이 아니다. SK하이닉스는 지난 2008년 동반성장 업무를 전담하는 '상생협력팀'을 신설한 이후 협력사에 기술·금융·교육 등을 지원하고 있다. 2011년부터 2014년까지 82건의 기술특허를 21개사에 무상 이전했고, 15개사에는 특허 전문인력을 지원해 컨설팅을 시행했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임직원들의 참여를 기반으로 한 지역사회 및 협력사와의 공존 모델을 지속적으로 고민할 것”이라며 “국내 뿐만 아니라 중국 등 해외에서도 봉사활동의 범위와 대상을 넓혀 동반성장의 의미를 더욱 확대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