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진순현 기자= 한라산 백록담 분화구가 1만9000년 이전에 형성됐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특히 백록담 일대에는 돌매화나무 등 멸종위기 3종을 비롯, 신종 후보종과 한국 미기록종인 새로운 생물자원 23종이 발굴돼 학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오는 19일 오후 2시 한라수목원 생태학습관 시청각실에서 한라산천연보호구역 기초학술조사 용역최종보고회를 개최할 계획이다.
한국지질자원연구원은 지난 9월 한라산 백록담 분화구에서 지하 30m까지 시추 작업에 들어갔다. 그 결과 방사성탄소연대 측정을 통해 한라산 백록담 분화구 지하 30m 지점은 1만9000년 전에, 지하 16m 지점은 1만4000년 전에 각각 생성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학술조사 과정에서 돌매화나무 최대 군락지와 희귀 송라지 의류를 발견하는 성과를 얻어냈다.
이번 최종보고회에선 지형.지질 분야는 항공라이다 측량으로 백록담을 포함한 천연보호구역의 지형적 형태를 정량화해 제시하고, 지형.지질 조사결과에서 나타난 지형 침식 유형과 패턴 등을 보고한다.
침식인 경우 그 특징에 따라 초지와 암석, 하천과 계곡, 산림, 등산로 지대로 구분해 침식 패턴을 확인한 결과를 밝힌다.
또 고해상도의 항공라이다 측량자료를 바탕으로 초지에서의 초지박리, 세류 및 구곡 형성, 하천 형성 단례로 침식과정을 분석하고, 도식화해 향후 침식 확대 양상을 조사하는 기준도 선보인다.
동식물 분야에선 백록담을 포함한 1700m 이상의 식생과 식물상, 거미류, 지렁이류, 토양 미소생물, 버섯류 및 지의류 등에 있어 신종 후보종과 한국 미기록종을 다수 보고한다.
이번에 발굴한 생물자원 등은 한라산 동식물의 다양성 및 고유성을 보여주는 자료로 활용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