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박재천 기자 =이재명 성남시장이 최근 고병원성 조류 인플루엔자 급속 확산으로 위기경보가 심각단계로 격상된 상황에서 정부가 살아있는 '토종닭 유통을 허용한 건 비정상적 조치'라며 거부 의사를 분명히 했다.
이 시장은 16일 오전 시청 재난안전상황실에서 ‘AI 조기수습을 위한 재난대책회의’를 열고 긴급대책본부를 구성하기로 했다.
그러면서 “마치 메르스 사태 당시 질병확산 방지보다 병원의 이익을 대변하던 모습을 떠올리게 한다”고 꼬집었다.
AI 주무부처인 농림수산식품부는 앞서 (사)한국토종닭협회의 건의를 받아들여 방역조건 및 방역조치 미 이행시 처분 등을 조건으로 살아있는 닭 유통의 한시적 재개를 승인한다고 밝혔다.
시는 AI 대응 조치와 관련, 토종닭을 포함해 살아있는 조류에 대한 입식과 유통, 이동, 판매를 철저히 금지하고, 토종닭 취급 허용 지시 철회를 정부에 촉구하고, 또 타 지자체에도 해당 지시를 거부하도록 협조 요청할 방침이다.
아울러 시민들에게도 ▲야생조류 직접 접촉 금지 ▲조류취급자 예방접종 권유 ▲철새도래지 등 감염지역 출입 자제 ▲외출 후 반드시 손씻기를 당부했다.
한편 시는 이와 함께 민생물가 안정을 위해 계란과 육계 사재기 등 물가 모니터링을 실시하고, 하나로마트 등 관내 대규모 유통점에도 해당 품목의 물가관리 협조를 요청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