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지역 첫 AI 의심신고...전국 확산될 가능성 커져

2016-12-15 1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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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경보 '심각'으로 상향

아주경제 원승일 기자 =15일 영남지역의 가금류 사육농가에서 고병원성 조류 인플루엔자(AI) 의심신고가 처음 접수됐다. AI 바이러스 감염이 사실로 확인되면 전국적인 확산 우려가 현실이 된다.

이에 정부는 AI 위기경보를 '경계'에서 가장 높은 단계인 '심각'으로 상향 조정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이날 토종닭 24마리를 사육하는 부산광역시 기장군의 한 농가에서 폐사가 발생해 고병원성 AI 의심신고를 했다고 밝혔다.

농식품부는 즉시 폐사한 토종닭을 수거해 정밀검사를 의뢰했고, 오는 19일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했다.

영남지역은 지난 6일 경남 창녕군 우포늪에서 철새의 일종인 큰고니 사체에서 AI 바이러스(H5N6형)가 검출됐지만 가금류 사육농가에서는 아직 바이러스 감염 사례가 나오지 않았다.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의 전국 확산 우려가 커지고, 실제 피해도 커짐에 따라 정부는 AI 위기경보를 '경계'에서 '심각'으로 상향 조정했다.

위기경보가 상향 조정되면서 농식품부에 설치된 AI 대책본부는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로 이관돼 국민안전처를 비롯한 관련 부처들이 모두 참여하는 범정부적인 기구로 격상된다.

또 발생지역과 연접지역에 설치된 거점소독시설을 전국의 모든 주요 도로에 설치해 이동통제가 강화된다. 상황에 따라 생닭과 생오리, 계란 등을 판매하는 전통시장 가금류 판매시설에 대한 강제 폐쇄명령도 내려질 수 있다. 이와 함께 가금류에 대한 AI 백신 접종도 가능해 진다.

농식품부는 경기, 충남, 충북, 전남, 전북 등을 중심으로 AI가 계속 발생하고 있고, 지역 간 수평전파가 확인된데다 영남지역 발생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겨울철이 되면서 야생 철새가 계속 들어오고 있고 소독이 더 어려워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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