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부터 한라산 등반시 2만원, 성산일출봉 1만원 내야

2016-12-15 1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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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설사 의무 동행 '직업형 제주해설사' 도입도 행정권고

▲한라산국립공원


아주경제 진순현 기자= 내년부터 세계자연유산 한라산국립공원은 2만 원, 성산일출봉은 1만 원의 입장료를 내야 산에 오를 수 있다.

현재 한라산국립공원이 무료이고, 성산일출봉이 2000원인 요금과 비교하면 매우 파격적인 상승세다. 만약 입장료 현실화가 시행되면 한라산과 성산일출봉을 오르는 수학여행단 등 단체 입장객은 급격히 줄어들 전망이다
제주 자연가치 보전과 관광문화 품격 향상을 위해 도‧의회‧도내외 전문가로 구성된 워킹그룹(위원장 강만생)은 15일 ‘도내 관광지 입장료 현실화 방안’과 ‘직업형 제주 해설사 도입’ 안을 공식 발표했다.
 

▲강만생 워킹그룹 위원장은 15일 제주도청 기자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도내 관광지 입장료 현실화 방안’과 ‘직업형 제주 해설사 도입’ 안을 공식 발표하고 있다.


강만생 위원장은 이날 도청 기자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한라산국립공원 입장료를 1인당 ‘2만 원±α’, 성산일출봉은 1인당 ‘1만 원±α’를 받도록 권고했다”며 “이는 지난달 25일 워킹그룹 전체회의에서 최종 도출된 결과를 도 정책제안 사항으로 권고한 사항”이라고 설명했다.

한라산은 체류시간과 규모면에서 해외 타 지역 국립공원에 버금가는 세계유일 국제보호지역이다. 성산일출봉은 연 300여만 명(하루 8250명) 이상 방문하는 관광지로 수요억제를 통한 관광문화 품격 향상을 위해 입장료 인상이 필요하다는 것이 워킹그룹의 결정사항이다.

아울러 징수되는 입장료의 일부는 환경보전기금으로 적립해 △국립공원 내 사유지 매입 및 관리 △주요 관광지 환경개선 재원 △직업형 해설사 운영 경비 등에 사용하는 안을 제시했다.

다만 입장료 산정할 때는 대상지역의 적정 수용인구(총량) 분석을 통해 결정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입장료 현실화의 후속조치 사항으로 해설사 의무 동행을 의무로 하는 ‘직업형 제주 해설사 도입’을 마련할 것을 행정권고 했다.

강 위원장은 “제주 생태가치의 이해 증진과 생태 해설서비스 제공, 제주지역 직업형 해설사 양성을 통한 일자리 창출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며 “제도 도입 시에는 현재 9종의 해설사 종류를 해설사의 기능별, 수준에 따라 통합형 ‘제주 해설사’로 재정비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특히 장기적으로 해설사 운영시스템을 구축해 정기적인 해설사 교육으로 전문해설가를 양성하고, 해설사 배치를 의무화해 해설 서비스를 선택적으로 이용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도록 했다.

직업형 해설사는 탐방예약제 실시(예정) 지역(거문오름, 한라산, 일출봉)과 정부지정 생태관광 지역(동백동산, 효돈천), 국제보호지역 및 국가보호지역을 우선 가능지역으로 선정하고, 점차 확대하도록 제시했다. 직업형 해설사 양성 및 운영을 위해 입장료 현실화를 통해 환경보전기금을 활용하고, 제도 도입 시기에 맞춰 관련 법규를 정비토록 권고했다.

강 위원장은 “워킹그룹에서 논의하는 주요 논제들은 제주의 자연가치를 보전하고 관광문화의 품격 향상과 질적 관광으로 한 발짝 나가기 위한 개선 방안”이라며 “워킹그룹의 권고사항을 현실에 맞게 행정에 접목시켜나가는 것이 중요하며, 권고사항에 대해 행정에서 심도 있게 논의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워킹그룹은 2011년 기준 세계자연유산지구 40곳의 평균 입장료는 2만4000원이라고 설명했다. 중국 황산은 약 3만8000원, 미국 옐로스톤 국립공원 약 3만3000원, 크로아티아 플리트비체 국립공원 약 3만 원, 미국 그랜드캐니언 국립공원 약 1만7000원, 아르헨티나 이구아수 국립공원 약 1만6000원 등이다.

도는 워킹그룹의 권고를 토대로 여론을 수렴해 내년 하반기부터 한라산과 성산일출봉에 대한 입장료 현실화 방안을 확정, 시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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