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윤세미 기자= 14일 금융시장은 연준의 통화정책 회의 결과에 급격하게 반응했다. 달러가 급등했고, 미국 국채 가격과 증시가 후퇴했다. 연준이 미국의 기준금리를 예상대로 25bp 인상했으나 내년 금리인상 속도가 빨라질 수 있음을 시사했기 때문이다.
미국 연준은 정책위원들의 향후 금리인상 전망치를 나타내는 점도표를 통해 2017년, 2018년, 2019년 각각 세 차례 금리인상을 시사했다. 지난 9월만 해도 내년 2차례 금리인상을 전망했었다.
뉴욕 소재 에버코어 ISI의 제니스 데부처 선임 디렉터는 “중요한 것은 시장 예상보다 연준이 매파적이었다는 것”이라며 “시장은 점도표 상향까지는 가격에 반영하지 않았다. 시장은 일단 재정 부양책이 확실해질 때까지 연준이 내년 금리인상 전망치를 바꾸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었다”고 설명했다.
통화정책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미국 국채 2년물 금리는 1.27%로 10bp 뛰면서 2009년 8월 이후 최고치를 찍었다. 10년물 금리 역시 9bp 올라 2.52%를 가리켰다.
강달러가 상품가격을 짓누르면서 금은 1.4 내린 온스당 1143달러까지 떨어지며 2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국제유가도 4% 가까이 급락했다.
미국 증시의 S&P500지수는 에너지와 유틸리티 업종이 2% 이상 급락하면서 0.8% 하락했고, 다우지수도 2만 포인트 고지를 넘지 못하고 0.6% 후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