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윤세미 기자 = 현지시간 14일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위원회가 예상대로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하는 한편 내년 세 차례 금리인상을 전망했다.
현지시간 14일 연준은 이틀간의 정례회의 끝에 기준금리를 현행 0.25~0.50%에서 0.50~0.75%로 0.25%포인트 올리기로 했다. 작년 12월 이후 처음인 이번 금리인상 결정은 만장일치로 이뤄졌다고 CNBC 등 외신들은 전했다.
나스닥 어드바이저리 서비스의 마일즈 클러스턴 이코노미스트는 “이번 금리인상은 거의 예상됐던 것이었다. 내년 추가 금리인상 전망 횟수는 다소 놀랍지만 전반적으로는 여전히 점진적인 속도를 가리키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연준은 회의 후 성명에서 “점진적인”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또한 연준의 전망에 미칠 리스크는 “대체로 균형이 잡힌 상황”이며 향후 정책 결정은 정해진 일정이라기 보다는 지표에 의존할 것임을 강조했다.
이 같은 결정은 미국의 경제 상황이 개선되고 있음을 고려한 결과다.
인플레이션과 관련해 연준은 시장 지표는 낮지만 “상당히” 올랐다고 말해 11월 성명과 차이를 두었다. 고용시장과 관련해서도 통화정책이 “수용적인” 상황을 유지하며 고용시장의 “일부 추가 강세"를 뒷받침할 것이라고 말해 완전 고용이 가까워지고 있음을 시사했다. .
아울러 연준은 미국의 경제 성장률 전망을 9월에 비해 소폭 상향 조정했다. 내년 성장률 전망치를 현행 2%에서 2.1%로 소폭 올려 잡았고 2018년 전망치는 2%, 2019년 전망치는 1.9%로 제시했다. 또한 근원 인플레이션이 내년 1.9%를 달성하고 2018년에 2%에 도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미국 연준의 금리인상은 정확히 1년 만이다. 그러나 당시와 경제 상황은 무척 달라졌다. 2015년 4분기 미국의 GDP 성장률은 0.9%에 그쳤고 인플레이션의 2% 달성 목표도 요원한 상황이었다. 그러나 이제 미국의 실업률은 4.6%로 완전 고용을 향하고 있으며 인플레 지표도 연준의 목표치와 가까워지고 있음을 가리키고 있다.
QMA의 에드 케온 매니징 디렉터는 “이제 관심은 내년에 벌어질 일”이라며 “트럼프 정부의 성장 중심의 아젠다에 연준의 반응을 주목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