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CEO스코어가 국민연금의 2016년 주총 의결권 행사 내역을 분석한 결과, 586개사 3344건의 의안 중 89.5%인 2994건에 대해 찬성표를 던졌다.
반대표를 던진 안건은 320건으로 9.6% 수준에 불과했다. 의결권 미행사는 20건(0.6%), 기권 9건(0.3%), 중립 1건이었다.
국민연금은 총 27건의 안건에 대해 20건(74.1%)을 반대했다. 찬성 6건(22.2%), 미행사는 1건(3.7%)이었다. 반대 비중이 두 번째로 높은 안건은 정관 변경으로 282건 가운데 20.6%인 58건이었다.
임원 선임과 해임에 관한 안건은 217건(14.9%)으로 뒤를 이었다. 반대로 주식(7.3%), 보수(2.1%) 등 안건에 대해서는 반대표 행사 비중이 크게 낮았다.
합병과 분할, 재무제표 승인, 이익잉여금 처분 등에 대해서는 반대 의견이 전혀 없었다. 국민연금이 반대표를 행사한 320건의 안건 가운데 부결이 관철된 비중은 4건으로 1.3%에 그쳤다.
이는 조사대상 안건 3344건 중 0.12%로, 전체 주총 안건 1000건 가운데 1건 꼴에 불과하다. 부결이 결정된 안건 중 3건은 임원 선임과 해임, 1건은 정관 변경에 관한 것이었다.
상위 10대 그룹에 대해서는 반대표 행사 비율이 7.5%로 상대적으로 낮았다. 또 국민연금은 10대 그룹의 주총 안건 426건 가운데 32건을 반대했다. 또 393건(92.3%)을 찬성하고 1건(0.2%)은 기권했다.
10대 그룹 가운데 국민연금의 반대표 행사 비중이 높았던 곳은 한화그룹으로, 24건 가운데 20.8%인 5건에 대해 반대했다.
찬성은 19건(79.2%)이었고, 기권이나 의결권 미행사는 없었다.
반대표 행사 비중 2위는 롯데그룹으로 39건 가운데 20.5%인 8건에 대해 반대표를 행사했다. 찬성은 31건(79.5%), 기권과 의결권 미행사는 없었다.
3위는 50건 가운데 7건을 반대한 현대자동차그룹(14.0%)이었다. 이어 한진그룹(11.1%), 포스코그룹(10.0%), GS그룹(5.3%), LG그룹(4.8%), SK그룹(4.0%) 순으로 반대표 행사비중이 높았다.
반면 삼성그룹과 현대중공업에 대해서는 반대표 행사가 전혀 없었다. 한편, 이번 조사는 국민연금이 의결권을 행사한 586개사가 올해 11월 말까지 개최한 654회의 주총을 대상으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