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트라, 산업부와 ‘한-아프리카 산업협력포럼’ 개최…12개국 28개 발주처 방한

2016-12-13 1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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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봉철 기자 = 코트라(KOTRA)는 산업통상자원부와 13일 서울 잠실 롯데호텔월드에서 ‘한-아프리카 산업협력포럼’을 개최했다.

아프리카 국가들을 단순한 원조대상이 아니라 경제협력 파트너로 인식하고, 개발경험 공유와 산업협력을 통해 동반 성장하자는 취지로 2008년부터 매년 개최하고 있다.

이번 포럼에서는 12개국 28개 발주처가 약 9조1000억원(78억 달러) 규모의 프로젝트를 가지고 방한해 시장동향 세미나, 프로젝트 설명회 및 1:1 비즈니스 상담회를 진행했다.

한국 기업의 참여가 유망한 분야는 발전 에너지 등 인프라 개발 프로젝트인 것으로 나타났다.

아프리카에서는 화력발전 프로젝트에 대한 ECA(수출신용기구)의 금융지원을 갈수록 받기 힘든 상황에서 신재생에너지에 대한 수요가 갈수록 증가하고 있다.

모로코, 케냐, 가나, 코트디부아르, 잠비아 등에서 관련 기관이 대거 참여해 태양광, 풍력 등 신재생에너지 분야 프로젝트를 소개했다.

가나 정부가 발주하는 3000만 달러 규모의 LED 교체사업은 국내 기업의 수주가 유력시 되고 있다.

일반 인프라 관련, 이번에 방한한 에티오피아 도로청 사례처럼 구속성 자금인 한국수출입은행의 대외경제협력기금(EDCF)을 활용한 프로젝트를 적극 활용한다면, 한국 기업이 진출할 수 있는 여지가 커질 것으로 보인다.

최근 남아공 에너지부에서 발주한 타바메시 석탄화력발전 프로젝트에 EPC 사업자로 참여하는 두산중공업은 동반성장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국내 플랜트 기자재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벤더등록 등 수출상담회를 진행했다.

농업부문 협력에 대한 아프리카 국가의 관심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우간다의 빈센트 쎔피자 농업부 장관은 한국 영농 기술의 이전과 농기계 공급 등을 언급하면서, 우간다 농촌개발에 대한 한국정부의 지원을 요청했다.

방한 기간 중 국내 농기계 생산업체의 시설을 둘러보고 한국의 기술을 직접 확인할 예정이다.

아프리카는 높은 성장잠재력으로 세계 경제의 마지막 성장엔진으로 불리고 있다. IMF에 따르면 2011~2015년간 고속성장 10개국에 아프리카 7개국이 포함돼 있다.

또한 아프리카는 우리나라 대외교역의 1.36%(무역협회·2015 기준), 해외투자누계의 1.18%(수출입은행·2016년 9월 기준)에 그치고 있어 경제협력 확대 가능성이 매우 크다.

포럼 주제발표를 한 유엔공업개발기구(UNIDO)의 레비 마두세 국가프로그램담당관은 아프리카의 지속가능발전목표(SDGs)를 달성하기 위해 기반 시설의 확충, R&D역량 강화, 기술지원과 ICT 저변의 확대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부대행사로 케냐, 에티오피아 등 8개국은 국가 홍보관을 설치하고 비즈니스 환경 설명회에 참가해, 자국의 투자 환경과 인센티브 그리고 유망 사업을 직접 소개했다.

김재홍 KOTRA 사장은 “한국과 아프리카의 유망 산업협력 분야는 금융을 동반한 인프라 투자개발형 프로젝트와 농업”이라며 “아프리카의 잠재력을 고려할 때 우리 기업의 더 많은 관심과 진출 노력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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