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바이오로직스·한화테크윈, MSCI 편입 후 주가 곤두박질

2016-12-06 1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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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은경 기자 = 모건스탠리 캐피털 인터내셔널(MSCI) 한국 지수에 편입된 이후 삼성바이오로직스와 한화테크윈의 주가가 곤두박질치고 있다. 

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 1일 MSCI 한국지수 구성 종목에 포함된 삼성바이오로직스와 한화테크윈이 공매도 타깃이 되면서 주가가 약세를 보이고 있다.

두 종목 모두 편입 전날인 11월 30일 공매도 물량이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지난달 10일 상장된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달 30일 일간 기준으로 최대인 45만8426주가 공매도로 쏟아졌다. 공매도 거래대금은 705억원어치에 달했다.
 
같은 날 한화테크윈의 공매도 물량도 상장 이래 최대인 86만8522주에 달했다. 공매도 거래대금은 416억원이었다. 이는 MSCI 한국지수 편입이 수급 면에서 긍정적인 재료로 통했던 점에 비춰보면 이례적인 일이다.

두 종목은 MSCI 한국지수 편입 이슈로 상승세를 보이다가 공매도의 타깃이 되면서 정작 편입된 날을 전후로 주가 하락폭이 커진 모습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종가 기준으로 지난달 30일 15만4000원에서 이달 5일 14만2000원으로 7.8% 떨어졌다. 같은 기간 한화테크윈은 4만7850원에서 4만1650원으로 12.9% 하락했다.

MSCI 한국지수 종목 정기변경 결과는 지난달 15일 발표됐지만 두 종목은 그 전부터 편입 가능성이 부각되면서 오름세를 탔다. 한화테크윈은 연초 3만5000원대였으나 MSCI 지수 편입 기대감이 더해지며 10월 6만원대까지 오르기도 했다.

하지만 11월 들어 '최순실 게이트' 연관 의혹이 불거진 영향으로 4만~5만원대로 급락한 데 이어 지수편입일인 지난 1일을 전후로 하락폭이 확대됐다.

지난달 10일 상장된 삼성바이오로직스도 조기 편입 가능성이 거론되면서 주가가 한층 힘을 받았다. 상장 첫날 14만4000원으로 거래가 끝난 삼성바이오로직스는 2거래일 만에 20% 넘게 올라 17만5500원을 기록하기도 했다.

시장에서는 MSCI 한국지수 편입 이후 두 종목 주가가 눈에 띄는 하락세를 나타낸 것에 대해 호재성 이슈가 생명력을 다한 결과라는 분석이 나온다. 이런 상황에서 주가 하락을 예상하는 공매도 세력이 붙었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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