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 1일 MSCI 한국지수 구성 종목에 포함된 삼성바이오로직스와 한화테크윈이 공매도 타깃이 되면서 주가가 약세를 보이고 있다.
두 종목 모두 편입 전날인 11월 30일 공매도 물량이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지난달 10일 상장된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달 30일 일간 기준으로 최대인 45만8426주가 공매도로 쏟아졌다. 공매도 거래대금은 705억원어치에 달했다. 같은 날 한화테크윈의 공매도 물량도 상장 이래 최대인 86만8522주에 달했다. 공매도 거래대금은 416억원이었다. 이는 MSCI 한국지수 편입이 수급 면에서 긍정적인 재료로 통했던 점에 비춰보면 이례적인 일이다.
두 종목은 MSCI 한국지수 편입 이슈로 상승세를 보이다가 공매도의 타깃이 되면서 정작 편입된 날을 전후로 주가 하락폭이 커진 모습이다.
MSCI 한국지수 종목 정기변경 결과는 지난달 15일 발표됐지만 두 종목은 그 전부터 편입 가능성이 부각되면서 오름세를 탔다. 한화테크윈은 연초 3만5000원대였으나 MSCI 지수 편입 기대감이 더해지며 10월 6만원대까지 오르기도 했다.
하지만 11월 들어 '최순실 게이트' 연관 의혹이 불거진 영향으로 4만~5만원대로 급락한 데 이어 지수편입일인 지난 1일을 전후로 하락폭이 확대됐다.
지난달 10일 상장된 삼성바이오로직스도 조기 편입 가능성이 거론되면서 주가가 한층 힘을 받았다. 상장 첫날 14만4000원으로 거래가 끝난 삼성바이오로직스는 2거래일 만에 20% 넘게 올라 17만5500원을 기록하기도 했다.
시장에서는 MSCI 한국지수 편입 이후 두 종목 주가가 눈에 띄는 하락세를 나타낸 것에 대해 호재성 이슈가 생명력을 다한 결과라는 분석이 나온다. 이런 상황에서 주가 하락을 예상하는 공매도 세력이 붙었다는 지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