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강승훈 기자 = 서울시, 경기도, 강원도가 함께 '2018 평창 동계올림픽대회' 특수를 활용한 해외관광객 유치 공동마케팅에 나선다. 평창올림픽을 위해 방한한 외국인들이 올림픽 행사뿐만 아니라 강원도와 인근 서울, 경기 지역까지 다녀가도록 유도함으로써 지역경제 활성화 효과를 극대화하는 게 핵심이다.
이와 관련해 박원순 서울시장, 남경필 경기도지사, 최문순 강원도지사가 6일 서울시청에서 만나 '2018 평창 동계올림픽 공동 관광마케팅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평창올림픽과 평창패럴림픽은 각각 2018년에 2월 9~25일, 3월 9~18일 강원도 평창, 강릉, 정선 일원에서 열린다. 국내에서 개최되는 첫 동계올림픽이다. 총 경제적 효과는 64조9000억원, 대회기간 중 방한 해외관광객 39만여 명, 이들의 지출 규모가 약 7213억원에 달할 것으로 현대경제연구원이 예상했다.
3개 시‧도가 50억원(서울시 30억원, 경기도 10억원, 강원도 10억 원)을 투자해 해외 TV광고, 온라인 홍보영상, 팸투어 등 다방면으로 통합 마케팅을 전개한다. 내년에는 3개 시·도 단체장과 한류스타가 중국이나 일본, 동남아 등 해외 도시의 거리로 직접 나가 홍보하는 '해외 로드쇼'를 통해 적극적인 관광 세일즈도 펼친다.
대형 이벤트는 3개 시‧도 공동주최로 평창올림픽 개최 G(Game)-1년(2017년 2월 9일), G-200일(2017년 7월 24일), G-100일(2017년 11월 1일) 즈음에 맞춰 각 지역에서 릴레이로 열린다. 우선 'G-1년'을 맞아 올림픽 개최장소인 평창 용평리조트에서 대규모 프로젝트를 구상 중이다.
아울러 3개 시·도의 역사‧문화와 결합해 가지각색의 볼거리, 먹거리, 즐길거리를 담은 온라인 관광 홍보영상을 만든다. 파급력이 높은 유튜브, 바이두(중국 최대 검색 사이트) 등 SNS로 '꼭 와보고 싶은 서울‧경기‧강원'을 전 세계에 널리 알린다.
공동마케팅을 제안한 배경으로 서울시는 △올림픽 대규모 관광특수 통한 '2000만 서울관광시대' 조기 달성 △서울-지방 간 관광콘텐츠 개발 협력으로 상생관계 구축 △스포츠관광 활성화를 꼽았다.
박원순 시장은 "88서울올림픽에 이어 30년 만에 열리는 평창동계올림픽은 미래 먹거리인 관광산업 활성화로 침체된 지역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는 계기로서 큰 의미를 갖는다"며 "서울시, 경기도, 강원도가 공동 관광마케팅을 펼쳐 평창올림픽의 성공적 개최를 지원하는 것은 물론 해외관광객들의 지역관광도 유도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