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강승훈 기자 = 서울시의 관광마케팅사업 전담기구인 서울관광마케팅(주)가 내년 상반기 재단 형태로 전환된다. 2018년 외국인 관광객 2000만명 유치를 목표로 정한 서울시가 시 차원의 관광전략 수립 및 집행기능을 적극 병행키 위함이다.
서울시는 최근 서울관광마케팅(주)에 대한 경영컨설팅 결과와 주주간 논의를 거쳐 조직전환 계획을 수립했다고 25일 밝혔다. 서울관광마케팅은 민간의 창의성과 공익성 조화 차원에서 시와 민간기업 16개사가 자본금 207억원을 출자(서울시 100억원, 민간 107억원)해 2008년 출범했다.
서울시는 유상감자로 민간자금을 환급하면서 시 출자비율 확대가 가능한 근거도 '서울시 서울관광마케팅(주) 설립 및 운영에 관한 조례' 개정으로 마련했다. 시의 자본금 출자범위를 기존 2분의 1 미만에서 100분의 10 이상으로 조정하는 내용이다.
서울시는 올 하반기 전문기관의 타당성 용역을 실시, 재단형태 등 다양한 대안조직 형태를 검토할 예정이다. 또 조직 및 인력수요, 시와 출연기관 간 기능분담 방안, 재정계획안 등을 구체화한다.
조직 전환으로 △급변하는 관광시장에 선제적 대응 △질적 성장에 중점을 둔 관광진흥기구로 기능 강화 △지속가능한 서울관광 모델 개발 △MICE, 한류, 의료관광 등 고부가가치 융‧복합산업 육성의 실천과제 개발‧추진 등을 담당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의승 서울시 관광체육국장은 "서울관광마케팅을 재단으로 전환하는 건 서울관광이 양적뿐만 아니라 질적 성장에도 집중해야 한다는 시대적 요구에 부응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한편 서울관광마케팅은 설립 당시 주요 수익사업으로 설정한 카지노·면세점 사업 등이 현실적인 문제로 무산되면서 기준 자본금의 47.8%(약 99억원)가 잠식되는 등의 문제가 발생, 효과적인 운영을 위한 형태 전환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