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수 특검호' 지도부 완비…이번주 본격 수사

2016-12-05 1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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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박정수 기자 = 박영수 특별검사가 자신을 보좌해 '최순실 국정농단 의혹'과 관련 사건을 파헤칠 특검보 진용을 5일 갖췄다. 박 특검은 이번 주 중으로 특검팀 파견검사 인선도 마무리하고 본격적인 수사에 착수할 방침이다.

박근혜 대통령은 이날 박 특검이 요청한 특검보 4명으로 박충근(60·사법연수원 17기), 이용복(55·18기), 양재식(51·21기), 이규철(52·22기) 변호사를 임명했다.

특검법에 따라 특검이 이달 2일 박 대통령에게 임명 요청한 특검보 후보 8명 가운데 4명을 선정했다. 이들은 박 특검을 보좌하고 특검팀에 파견된 검사와 수사관, 공무원들을 감독하며 수사를 지휘하는 중책을 맡게 된다.

법무부에 요청한 검사 10명의 파견도 이날 결정됐다. 이들은 특검팀의 '선발대'로, 검찰 특별수사본부(본부장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의 최순실 국정농단 의혹사건 수사기록과 자료를 넘겨받아 사건 전반을 파악하는 역할을 하게 된다.

박 특검은 추가 합류할 파견검사 10명도 곧 법무부에 요청할 예정이다. 금주 중반까지는 파견검사 요청을 완료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특검팀은 이번 주 안에 수사를 이끌 핵심 인력인 특검보와 파견검사 진용을 갖출 전망이다.

파견검사 가운데 2013년 '국가정보원 댓글 의혹사건' 팀장이었던 윤석열 검사는 수사팀장으로 일선에서 수사를 지휘한다. 이어 공무원과 특별수사관을 최대 40명씩 추가하면 최대 105명 규모의 특검팀 전체 진용이 갖춰진다.

박 특검은 특검보와 파견검사 진용을 갖추는 대로 검찰 특별수사본부의 수사기록 검토에 착수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사실상 금주에 수사를 시작할 수 있다는 얘기다.

박 특검은 이날 특검보와 파견검사 인선 발표 직후 "수사기록 사본을 즉시 인계받아 검토에 착수하고 증거 분석에 투입해 짧은 수사 기간에 효율적인 수사를 하겠다"며 전했다.

수사본부 역할을 할 사무실 마련 작업도 착착 진행 중이다. 박 특검은 이날 특검 사무실로 쓸 서울 대치동 D빌딩 3개 층의 임대차 계약을 마쳤다. 이곳에는 리모델링 공사를 통해 회의실, 조사실, 피의자 대기실 등이 설치된다.

특검이 파헤칠 의혹은 △최순실 씨와 그 측근들의 국정농단과 이권 개입 △청와대 문건 유출과 외교·안보상 국가기밀 누설 △최 씨 딸 정유라(20) 씨의 이화여대 부정입학 등 교육농단 △김기춘 전 청와대 비서실장과 우병우 전 민정수석의 직권남용, 직무유기 의혹 등 크게 4가지로 요약된다.

특검팀은 수사기록 검토가 끝나는 대로 이들 사건을 팀별로 배당해 본격적인 수사에 나설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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