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산업대출 15조7000억 증가… 2금융권 '풍선효과' 나타나

2016-12-05 13:28
  • 글자크기 설정

[표=한국은행 제공]

아주경제 홍성환 기자 = 올해 3분기 기업들이 2금융권에서 빌린 돈이 크게 늘었다.

기업 구조조정 영향으로 시중은행들이 기업 여신에 대한 리스크 관리를 강화하면서 2금융권으로 '풍선효과'가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

5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6년 3분기 중 예금취급기관 산업별 대출금'에 따르면 9월 말 현재 산업대출 잔액은 987조4000억원으로 전분기 말 대비 15조7000억원 증가했다.

이는 지난 2분기(11조6000억원)보다 증가폭이 4조1000억원 확대된 수치다. 작년 같은 때(20조원)와 비교하면 4조3000억원 감소했다.

기관별로 예금은행 산업대출 잔액은 810조3000억원으로 지난 7~9월 10조원 증가했다. 작년 3분기(16조4000억원)보다 오름폭이 6조4000억원 줄었다.

비은행예금취급기관 산업대출은 176조1000억원으로 3개월 동안 5조8000억원 늘었다. 작년 같은 기간(3조7000억원) 대비 2조1000억원 많은 수준이다.

기업 구조조정 영향으로 은행이 대출 심사를 강화하면서 기업들이 비은행권을 찾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용도별로는 시설자금이 9조1000억원, 운전자금이 6조6000억원 각각 증가했다.

업종별로 보면 3분기 말 현재 제조업 대출 잔액은 333조6000억원으로 직전 분기 말에 비해 3조2000억원 증가했다.

제조업 중 금속가공제품·기계장비가 8000억원, 섬유·의복·신발이 5000억원 각각 늘었다.

서비스업 대출은 556조4000억원으로 11조4000억원 증가했다. 특히 부동산 및 임대업 대출이 5조4000억원 급증하며 전체 서비스업 대출 증가액의 절반 가깝게 차지했다.

건설업 대출은 지난 2분기 6000억원 감소에서 3분기 3000억원 증가로 돌아섰다. 건설업 대출 잔액은 39조2000억원으로 집계됐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공유하기
닫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