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증권정보업체 애프앤가이드에 따르면 국내에 설정돼 있는 전체 해외주식형펀드는 올해 들어 2일까지 1조226억원이 순유출된 반면 신흥아시아주식형펀드에는 4112억원이 들어왔다.
선강퉁에 대한 투자자 관심이 선반영돼 신흥아시아주식형펀드에 자금이 몰린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올해 들어 자금 유입 규모가 컸던 상위 10위권 펀드 가운데 4개가 중국 본토와 홍콩 H증시에 투자하는 상품이다.
이날부터 시행되는 선강퉁은 홍콩에서 선전 증시 주식을 매매할 수 있는 '선구퉁'과 중국 본토에서 홍콩으로 투자할 수 있는 '강구퉁'으로 나뉜다. 국내 투자자가 선강퉁 시행으로 직접 투자할 수 있는 선전증시 종목은 881개다.
선전 증시에 대형주보다 중소형주나 성장주가 많은 점은 정보력에서 밀리는 국내 투자자에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다. 상하이 증시에 비해 변동성이 큰 점도 마찬가지다. 주를 이루는 제약이나 바이오, IT 업종 주가가 고평가됐다는 점도 유의해야 한다. 개인투자자가 우량주를 선별하기 어렵다는 얘기다.
이런 이유로 다수 종목으로 분산투자하는 펀드에 관심을 가지라는 조언이 나온다. 대표적인 선강퉁 수혜 펀드로는 'KB중국본토'와 '삼성중국본토중소형', '신한BNPP중국본토중소형', '미래에셋차이나심천100'이 꼽힌다. 이런 펀드는 10월 말 기준 선전시장 편입비중이 50%를 웃돌았다.
내년까지 해외주식펀드에 투자하는 투자자는 비과세 혜택을 받을 수 있다는 점도 매력적이다. 정부는 내년까지 해외 상장주식 비중이 60% 이상인 펀드에 투자할 경우 해외 주식 매매·평가 차익과 이에 따른 환차익에 대해 세제 혜택을 준다. 1인당 한도는 3000만원이다.
선강퉁에 대한 막연한 기대감도 경계해야 한다고 주요 증권사는 조언한다.
박인금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선전 증시는 고평가됐고, 변동성도 커 중국 내에서 선강퉁 효과를 반신반의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