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2017시즌 시드권을 갖고 있는 이민영과 윤채영은 일본 무대 진출을 선언했다. 일본을 주 무대로 한국을 오가며 시즌을 보낼 것으로 예상된다.
이민영과 윤채영은 지난 2일 일본 지바현 도큐700 골프장(파72)에서 열린 2017시즌 JLPGA 투어 정규시드 순위결정전에서 각각 4위와 5위의 성적을 내 가볍게 일본 투어 시드권을 확보했다.
올 시즌 일본 무대는 1988년생 동갑내기들인 한국 선수들이 접수했다. 시즌 상금랭킹 1위는 이보미(28), 2위는 신지애(28)가 차지했다. 김하늘(28)도 3위 류 리쓰코(일본)에 이어 4위에 올라 JLPGA 투어 상금랭킹 톱4 중 3명이 한국선수다.
또 한국 무대에서 1승을 올린 윤채영도 ‘필드의 패션모델’로 불릴 만큼 인기 스타다. 윤채영은 “10년 동안 KLPGA 투어에서 활동하면서 정체된 느낌이 들었다. 변화를 줘야 선수 생활을 더 오래 이어갈 수 있을 것 같다”며 일본 무대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반면 일본 도전에 처음 나선 안신애는 공동 45위로 마감해 시드권 확보에 실패했다. 사실상 30위 내에 들어야 풀시드를 뛸 수 있어 조건부로 JLPGA 투어 대회의 절반 정도 참가가 가능할 전망이다. ‘미녀 골퍼’로 유명한 안신애도 내년 시즌 일본 무대에서 많은 대회에 참가하지 못하지만, 강렬한 인상을 남길 가능성이 커 JLPGA에서 한국 선수들의 ‘우먼 파워’는 더 거세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