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프로야구선수협회(이하 선수협)는 2일 서울 메이필드호텔에서 2016 플레이어스 초이스 어워드를 열었다. 이날 최형우는 최고의 영예인 ‘올해의 선수상’을 수상했다. 최형우는 최종 후보에 오른 김태균(한화 이글스), 양현종(KIA), 장원준(두산 베어스)을 제치고 올해의 선수가 됐다.
최형우는 올 시즌 삼성 라이온즈에서 138경기 타율 0.376(195안타) 31홈런 144타점을 기록하는 맹타를 휘두르며 타율·안타·타점 부문 리그 1위를 차지했다.
최형우는 올 시즌 종료 뒤 FA 자격을 얻고 KIA와 4년 총액 100억원에 계약했다. 역대 KBO리그 사상 FA 최고액이다. 최형우는 이번 수상으로 상금 500만원과 괌 정부 관광청이 후원한 괌 여행 2인권을 받았다.
최형우는 “어떤 상보다 선수 여러분이 뽑아줘 영광스럽다”며 “앞으로 야구인생에서 후배한테는 모범이 되는 선배로, 선배에게는 자랑스러운 후배 되도록 열심히 뛰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플레이어스 초이스 어워드는 현역선수가 올 한해 우수 선수를 직접 선정하는 상으로, 2013년 제정된 뒤 올해로 4번째 수상자를 배출했다.
신인선수상은 신재영(넥센 히어로즈)이 받았다. 올해 KBO리그 신인상 수상자인 신재영은 1군 데뷔 시즌 30경기에 선발 등판해 168⅔이닝을 소화하며 15승7패 평균자책점 3.90을 기록했다.
또 대장암을 극복하고 마운드에 돌아온 원종현(NC 다이노스)은 재기선수상을 수상했고, 기량발전상은 박건우(두산), 모범상은 박석민(NC)이 받았다.
퓨처스리그 선수상은 김인태(두산)·이성규(삼성)·김학성(NC)·허정협(넥센)·조용호(SK)·김재영(한화)·박기철(KIA)·허일(롯데)·유경국(LG)·유희운(kt) 등 10명으로 각 구단별 1명씩 선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