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귀전 하위권’ 우즈 “2번홀부터 적응…아쉽지만 느낌은 좋았다”

2016-12-02 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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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거 우즈. 사진=AP 연합뉴스 제공]

아주경제 서민교 기자 =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41·미국)가 16개월 만에 가진 복귀전 첫날 하위권에서 머물렀다. 하지만 우즈는 첫날 성적보다 적응에 만족하며 둘째 날부터 반격을 예고했다.

우즈는 2일(한국시간) 바하마 뉴 프로비던스의 올버니 골프클럽(파72·7302야드)에서 열린 히어로 월드챌린지(총상금 350만 달러) 첫날 1라운드에서 버디 5개와 보기 2개, 더블보기 2개를 기록하며 1오버파 73타를 적어냈다.

18명이 출전한 이 대회에서 17위의 저조한 성적을 낸 우즈는 8언더파 64타로 단독 선두에 오른 J.B 홈스(미국)와 9타 차로 벌어졌다.

우즈는 지난해 8월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윈덤 챔피언십에 출전한 이후 허리 수술을 두 차례나 받으며 1년 4개월간 대회에 나오지 못했다.

우즈는 경기 초반 기대 이상의 샷을 선보이며 8번홀까지 4언더파 공동 선두에 오르는 등 선전했으나 9번홀부터 난조를 보이며 타수를 잃었다. 특히 16번홀과 18번홀에서 더블보기를 두 차례 기록한 것이 아쉬웠다.

우즈는 복귀 첫날 라운드를 마친 뒤 “대체로 느낌은 좋았다. 하지만 더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었는데 티샷 실수가 몇 차례 나와 타수를 지키지 못했다”고 아쉬움을 남겼다. 특히 “경기 막판 실수가 나오면서 마무리를 좋지 않게 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우즈는 오랜 공백기 이후 첫 대회 출전이었기 때문에 1라운드 성적보다는 실전 경기에 대한 적응에 더 무게를 뒀다. 우즈는 “공백기가 길었기 때문에 이런 공식 대회의 흐름에 얼마나 빨리 적응하느냐가 중요했다. 다행히 2번홀부터 적응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우즈는 “막판에 나온 실수들은 내가 좀처럼 하지 않는 것들”이라며 아쉬움을 털어낸 뒤 “아직 사흘이 남았기 때문에 더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첫날 적응을 마친 우즈가 2라운드부터 반격에 나설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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