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개 D-1 네이버 '웨일', 베타버전 신청 접수 시작…구글 '크롬'과 본격 경쟁

2016-11-30 1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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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달 1일 네이버의 웹 브라우저 '웨일(WHALE)'이 베타 버전을 공개한다.[사진= 네이버 웨일 블로그]

아주경제 권지예 기자 = 네이버가 자체 개발한 웹브라우저 '웨일(WHALE)'의 공개가 하루 앞으로 다가오며, 베타버전에 대한 신청 접수를 시작했다. 이미 소비자들과 친숙한 구글 '크롬' 등 웹 브라우저를 상대로 네이버 웨일이 어떻게 글로벌로 확장해 나갈지 관심이 뜨겁다. 

네이버에 따르면 지난달 24일 열린 네이버 개발자대회 '데뷰(DEVIEW) 2016'에서 언급된 웨일 브라우저는 내달 1일 베타버전 공개를 앞두고 있다.

당시 이해진 네이버 의장은 '데뷰 2016'에서 "인터넷은 국경이 없기 때문에 구글, 페이스북 등 전 세계 기업과 경쟁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본격적인 미래 기술 경쟁에 뛰어들겠다고 선언한 바 있다. 이에 이번에 네이버가 내놓은 웹브라우저 '웨일'은 구글과의 본격 경쟁의 서막을 열 것이라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1차 베타버전 테스트는 네이버랩스와 네이버D2 페이스북 공지 등을 통해 IT, 테크 관련 전문가 및 관심이 높은 일반 이용자 등을 선착순으로 선정하게 된다. 베타 테스트 신청은 지난 29일부터 받고 있다.

네이버는 웨일 브라우저와 관련, 그 동안 연구 개발해온 네이버의 웹 엔진 등 웹 관련 축적된 기술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브라우저라고 소개했다. 네이버 관계자는 "웨일은 사용자의 여러 상황을 고려해 막힘 없도록 이용이 가능하도록 한, 네이버의 'Ambient Intelligence' 비전 하의 하나의 연구 프로젝트로 봐주시면 좋을 것"이라고 전했다.

'Ambient Intelligence(생활환경지능)'은 네이버가 지난해 데뷰에서 밝혔던 기술 비전이자 방향성으로, 이용자의 상황, 이용자 자체를 잘 인지해서 요구하지 않아도 필요한 서비스를 언제나 적시적소에 제공하자는 네이버의 기술 철학을 뜻한다.

5년 동안의 기술 개발을 통해 웨일에는 △스플릿 창을 활용한 창분리 기능 △검색을 따로 하지 않아도 드래그만으로 즉시 검색 △팝업 창들의 스마트한 정리 △이미지 번역 △메모리와 파워세이빙 기술 등 사용자 편의를 위한 기능들이 포함됐다.

더불어 네이버가 최근 내놓은 통번역 서비스 '파파고' 기능도 웨일 브라우저에 적용되며, 악성코드 유해사이트로부터 보호해주는 기능과 다양한 디자인까지 포함된 것이 특징이다.

다소 늦은 감이 있는 웨일의 출시 소식에 대한 우려의 시각도 존재한다. 구글과 마이크로소프트(MS), 애플 등 세계적인 IT 기업들이 웹브라우저 시장에서 점유율 경쟁으로 각축을 벌여 오고 있기 때문이다. 이미 크롬, 익스플로러 웹 브라우저 등에 익숙해져 있는 소비자들의 눈을 돌리는 것도 네이버가 풀어야할 숙제다.

네이버 관계자는 "네이버 웹 브라우저 '웨일'은 이번 1차 베타버전 테스트를 거쳐 서비스 반응과 완성도를 살펴나갈 계획"이라며 "2차 베타버전 테스트는 네이버 메인 배너 등을 통해 추후 알릴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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