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한국경영자총협회가 올해 전국 306개 기업을 대상으로 진행한 ‘2016년 신입사원 채용실태 조사’에 따르면, 대졸 신입사원의 1년 내 퇴사율은 27.7%에 이른다. 이는 25.2%였던 2014년 조사 결과에 비해 2.5%포인트(p) 증가한 수치다.
취업포털 인크루트(www.incruit.com 대표 이광석)가 ‘인턴~사원’ 및 ‘주임~대리’급 직장인 751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 결과 역시 경총의 조사와 맥을 같이 한다.
무엇이 사회 초년생들에게 퇴사하고 싶다는 충동을 불러 일으키는 것일까. 조사 결과 신입사원들은 ‘현 직장에서 자신의 미래를 확신하고 싶어하는 한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들의 상당 수는 퇴사를 고려하자마자 바로 이직 준비를 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무려 54.8%가 이직 준비를 시도했으며, 그 방법은 ‘취업포털에서 채용공고를 찾아봤다(70.8%)’, ‘취업포털에 이력서를 업데이트했다(16.2%)’, ‘주변 지인들에게 좋은 일자리를 수소문했다(10.6%)’ 등 다양했다.
하지만 회사를 그만둔다는 것에는 큰 부담이 따르는 법. 퇴사를 고민했지만, 실제로 그만 두지 못했던 이유에 대해 물어봤다. 현실과 이상 간의 괴리를 느끼는 사원들이 가장 많았다. 42.1%가 ‘돈 때문’에 그만 두지 못했다고 밝혔으며, 15.6%는 ‘퇴사하고 나서 후회할까봐’ 그만 두지 못했다고 답했다.
이어 ‘대한민국의 모든 기업은 거기서 거기(13.6%)’라고 생각했다는 응답도 적지 않았으며, 6.0%는 ‘퇴사를 고민하는 것은 일시적인 충동에 가깝기 때문’이라고 생각하고 있었다.
같은 맥락에서 상당 수는 이직 준비에 신중한 태도를 취하고 있었다. ‘회사를 그만 둔 뒤 이직준비를 하는 것과 회사를 다니며 이직준비를 하는 두 가지 선택지 중 어떤 것을 고르겠냐는 질문에 응답자의 63.2%는 ‘회사를 다니면서 이직 준비를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답했다.
인크루트 이광석 대표는 “감정적이고 충동적인 퇴사는 물론 지양해야 한다”며, “자신의 비전과 회사가 맞는지를 고민한 뒤, 맞지 않다고 판단되면 보다 적합한 회사를 찾아 이직 시도를 하는 것이 좋다”는 설문 소감을 밝혔다.
한편 설문조사는 지난 11월 22~26일 온라인을 통해 직장인 962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응답자는 ‘인턴 및 사원급(53.8%)’, ‘주임 및 대리급(24.9%)’, ‘과장 및 차장급(16.1%)’, ‘부장급 이상(5.1%)’으로 구성됐으며, 이 중 ‘인턴 및 사원급’의 비중이 가장 높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