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최신형 기자 =박근혜 대통령 자문의 출신인 김상만 전 녹십자아이메드 원장 배후에 청와대 민정수석실이 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인 윤소하 정의당 의원은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관련 내용을 보도한 종합편성채널 ‘JTBC’를 고발할 것을 종용하는 내용이 담긴 녹취록을 확보했다”고 폭로했다. ‘JTBC’ 고발이 민정수석실의 뜻이라는 것이다. 다만 민정수석실의 누군지는 특정하지 않았다.
이어 “김 전 원장이 민정수석실로부터 고발하라는 오더를 받았다”며 “우리(차병원)한테도 JTBC를 고발하라고 했다. 그가 차병원으로 전화했을 때 녹음을 못한 게 한”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김 전 원장이 최 씨 입국 직전 차움병원 의사에게 전화해 ‘평소 최 씨가 공황장애 약물을 받아갔으니 공황장애로 진단서를 끊어줄 수 있겠느냐’고 말했다”고 전한 뒤 “김 전 원장이 민정수석실로부터 사주 받고 있던 것 아니겠느냐”고 덧붙이는 말도 담겼다.
윤 의원은 이와 관련해 “최순실을 고리로 김상만 전 원장, 김영재 원장, 김영재 원장 배후에 있는 것으로 보이는 서창석 서울대병원장이 모두 연결돼있다”며 “검찰은 지금이라도 관련 수사에 착수, 민정수석실이 어디서부터 어디까지 개입했는지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