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류금지령 사실? 송중기 이어 전지현, 중국 오포 모델 하차설

2016-11-25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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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휴대전화 오포 광고모델 전지현서 안젤라베이비로

[사진=아주경제DB]


아주경제 김근정 기자 = 중국의 '한한령(限韓令·한류금지령)'이 본격화되는 모양새다. 한류스타 송중기에 이어 이번에는 전지현이 중국 토종 휴대전화 브랜드 광고 모델에서 밀려났다는 보도가 나왔다.

중국 뉴스포털 신랑망(新浪網)은 25일 대만 언론보도를 인용해 "최근 인기몰이를 하고 있는 중국 휴대전화 제조업체 오포(OPPO)의 광고모델이 한류여신 전지현에서 중국 여배우 안젤라베이비로 교체됐다"고 보도했다.
중국 현지 언론은 전지현은 오포 측과 지난 10월 광고모델 계약을 체결했지만 중국 내 분위기가 험악해지면서 한 달만에 뒤집어졌다고 전했다.

한류스타의 광고 모델 교체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중국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누리고 있는 송중기는 2000만 위안(약 34억원)에 중국 휴대전화업체 비보(vivo)와 광고모델 계약을 체결했지만 '한한령' 강화 소문과 함께 밀려났다. 신랑망은 한한령과 함께 송중기가 중국의 '국민남편' 자리도 내줘야했다고 설명했다.

한반도 사드 배치 결정과 함께 등장한 '한한령'은 최근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 체결과 함께 한층 강화돼 돌아왔다. 중국 언론은 "한국 드라마와 영화, 예능프로그램을 리메이크한 콘텐츠 방송 전면금지, 한국 제품과 브랜드, 한국 연예인을 모델로 하는 광고 금지 등 한층 강력해진 규제안이 담긴 한한령이 실시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중국 외교부는 이에 대해 애매모호한 입장을 보였다. 지난 21일 겅솽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한한령은 들어본 적 없다"면서도 "중국은 한국과의 인문교류를 지지하지만 이는 민심을 기반으로 한 것"이라고 말했다. 또, 사드배치 등에 대해 "중국은 이를 강력히 반대하며 중국인 모두가 이에 불만을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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