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추수감사절 메시지로 통합 강조

2016-11-24 1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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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AP연합]


아주경제 윤세미 기자 = 현지시간 23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45대 대통령 당선인이 추수감사절 메시지 영상에서 미국의 통합을 강조하며 국민들에게 다시 하나로 뭉칠 것을 간곡히 부탁했다. 

추수감사절을 앞두고 공개한 이 영상에서 트럼프는 이번 대선이 역대 가장 고되고 분열적인 선거였다며 이제는 당파적 분열을 뒤로 하고 미국을 하나로 통합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트럼프는 “여러분에게 부탁합니다. 이제 우리는 신뢰 관계를 회복해야 할 때입니다. 미국이 통합되었을 때 이루지 못할 것은 없습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대선 승리 이후 두 번째로 공개한 이번 영상을 통해 “이번 추수감사절에 우리 모두가 분열을 치유하고 공유된 목적과 공통된 마음으로 하나의 나라로 나아가기 시작하는 것이 나의 기도”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링컨 대통령은 추수감사절을 공휴일로 지정하면서 모든 미국인이 하나의 목소리와 하나의 마음으로 이야기할 수 있기를 바랐다”고 말하며 “이것이 바로 지금 우리가 해야 할 일”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그는 “오랫동안 치열하게 이어진 대선으로 상처나고 갈라진 마음이 하룻밤 사이에 치유될 수 없겠지만 이제 워싱턴의 진정한 변화와 도시에 진정한 안정과 공동체에 진정한 번영을 불어넣기 위해 함께 역사를 만들어가자”고 말했다. 그는 1분 40여초 영상 내내 '함께', '하나', '공통', '공유' 등의 단어들을 힘 주어 말했다.

이번 영상 공개에 앞서 트럼프는 23일 차기 행정부 교육부 장관과 유엔주재 미국 대사에 여성인 벳시 디보스(58)와 니키 헤일리(44) 사우스캐롤라이나 주지사를 각각 임명했다. 추수감사절을 앞두고 부랴부랴 여성 인사 기용을 발표한 트럼프는 자신은 백인 노동층의 열성적인 지지로 대통령에 당선되었지만 내각 구성에서 미국 사회의 다양성을 반영한다는 점을 부각시키기 위한 것으로 풀이됐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미국에서 트럼프에 반대하는 시위가 열리고 있으며, 다른 한쪽에서는 백인 우월주의 단체들이 목소리를 키우거나 이민자 등을 향한 증오 범죄가 증가하는 등 극도로 분열된 미국 사회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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