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종이 덕수궁을 중건한 이후 정동길에 세운 손탁호텔(우리나라 최초의 서구식 호텔)에는 서울 최초의 카페가 있었다고 한다. 아울러 1883년 미국 공사관이 처음 정동에 들어서면서, 정동은 서양세력의 근거지가 된다. 미국의 뒤를 이어 영국, 러시아, 프랑스 등 각국의 공관이 정동에 차례로 들어섰다. 뒤이어 선교사들의 교육·의료활동의 중심지가 된다.
이로 인해 '한국 최초'라는 수식어를 단 서양식 교육기관과 종교시설, 의료시설 등도 잇달아 들어섰다. 현재 정동길은 서대문 경향신문사에서 시작돼 덕수궁 대한문 앞까지이다.
지금은 그 흔적만 남아있는 손탁호텔은 당시 한양에 체류 중이던 독일인 한국어 통역가 '안토니트 존탁'에게 운영을 맡겼기 때문에, 그녀의 한국식 이름을 따서 손탁(孫凙)호텔이라는 이름이 붙었다. 이곳의 1층에 서울 최초의 카페가 있었는데 손탁호텔이 아직까지 주목받는 이유는 바로 여기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