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외교부 한류 콘텐츠 전면금지에 "한한령? 들어본 적 없다"

2016-11-22 0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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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교류 지지, 하지만 교류는 민심반영해야...사드는 강력히 반대"

겅솽 중국 외교부 대변인. [사진=연합뉴스]


아주경제 김근정 기자 = 중국 외교부가 한류 콘텐츠 전면금지 조치에 대해 "모르는 일"이라며 애매모호한 입장을 밝혔다.

겅솽(耿爽)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21일 정례브리핑에서 한한령(限韓令· 한류콘텐츠 금지령)이 강화된다는 보도가 사실이냐는 기자의 질문에 "나는 한한령이라는 말을 들어 본 적이 없다"고 밝혔다.
하지만 "중국은 중-한 양국간 인문 교류 확대를 지지해왔다"면서도 "양국 간의 인문교류에는 민심이 기반되야 한다는 사실을 모두 이해하리라 믿는다"는 전제를 달며 애매모호한 입장을 보였다. 

한반도 사드배치와의 연관성에 대해서는 "중국은 미국의 한반도 사드배치를 강력하게 반대해왔고 이는 모두가 다 아는 사실"이라며 "중국 인민은 사드배치 강행에 불만을 갖고 있고 관련국과 유관부처가 이를 주시하고 있으리라 믿는다"고 답했다.

국가신문출판광전총국(광전총국)이나 CCTV 등 방송사의 공식 입장 발표는 아직 없으나 지난 18일부터 중국 인터넷에서 강력한 한한령이 실시된다는 보도가 나오며 한국 관련 업계를 바짝 긴장시켰다. 

인터넷에 공개된 내용에 따르면 한국 드라마와 영화, 예능프로그램을 리메이크한 콘텐츠의 방송이 전면 금지된다. 이미 심의를 통과한 작품이나 방송 포맷을 정식 루트로 구입한 경우는 예외다. 한국 제품, 한국 브랜드, 한국 연예인을 모델로 나선 광고도 전면 금지될 예정이다.

한한령은 한반도 사드배치 결정 이후 등장했다. 여기다 최근 한일군사정보협정 가서명에 발끈한 중국이 한류 콘텐츠 제한을 강화하며 압박에 나섰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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