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참여연대 등 지역 71개 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대구비상시국회의는 오후 5시부터 중앙네거리∼반월당네거리 대중교통전용지구에서 '박근혜 퇴진 대구 3차 시국대회'를 시작했다.
오후 5시쯤 3000여명이었던 집회 참석자는 1시간이 지난 오후 6시 주최 측 추산 8000여명(경찰추산 2000여명)으로 갑자기 늘어났다.
20대부터 40대까지 청장년층이 주로 모였지만 중고교생으로 보이는 청소년도 눈에 띄었다.
수능시험을 쳤다는 고3 수험생 A(18)양은 "시험이 어려워 속이 많이 상했지만 그래도 국가적인 문제를 외면할 수 없어 집회장에 왔다"며 "부정한 방법으로 잘 먹고 잘 사는 사람들이 없는 세상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박근혜 대통령의 견고한 지지 세력이 많은 대구지만 대통령 하야를 반대하는 맞불 집회는 열리지 않았다.
경찰은 1200여명을 집회 현장 주변에 배치해 돌발 상황에 대비했다.
한편, 경북 포항과 경주에서도 박근혜 대통령 퇴진을 요구하는 대규모 촛불집회가 열렸다.
'박근혜 퇴진 포항시국회의'는 이날 오후 4시부터 포항 중앙상가 실개천거리에서 시민 100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촛불집회를 개최했다.
'모이자! 분노하자! #내려와라 박근혜 정권'을 주제로 열린 이날 행사에서는 중·고생, 대학생, 시민들의 자유발언과 공연 등이 이어져 촛불집회의 열기를 더했으며, 준비한 리본 2000여개가 1시간도 지나지 않아 동이 났고 가족단위로 참여하는 시민들도 눈에 띄었다.
오후 6시부터는 북포항우체국에서 출발해 오거리까지 가두행진도 축제와 같은 분위기에서 진행됐다.
이날 오후 6시부터 경주역 광장에서도 '박근혜 퇴진 경주시민시국대회'가 열렸다.
1000여명의 시민들은 이날 행사에서 촛불집회와 함께 대통령 하야를 요구하는 다양한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이어 경주역에서 출발해 도심을 거쳐 다시 경주역으로 돌아오는 가두행진도 벌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