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기완 기자 = 박근혜 대통령 퇴진과 최순실 처벌을 촉구하는 세종지역 3차 촛불집회가 19일 오후 5시 신도심 호수공원 무대섬에서 진행됐다.
이날 집회는 시민 2500여명(주최 측 추산)이 참석한 가운데 어김없이 박 대통령의 하야와 최 씨의 강력한 처벌이 이뤄져야 한다는데 목소리를 높였다. 지난 1차2차 촛불집회 참가인원까지 합산하면 5천여명에 가까운 인파다.
또 이 시장은 부인 서명숙 여사와 함께 LED 촛불을 들고 집회에 동참했다. 이날 이 의원과 이 시장 모두 발언은 하지 않고 피켓 구호만 외쳤다. 1차 2차 집회때보다 더 많은 인파가 모여 상식을 갈망하는 시민들의 함성을 보여줬다.
집회 참가자들은 일제히 국정농단 사태 의혹에도 검찰 수사를 외면하는 대통령에 대한 분노를 표출하면서 "헌법을 유린하고 국가 시스템을 붕괴시킨 박 대통령은 즉각 퇴진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새누리당에 대한 비판도 쏟아졌다. 이는 "촛불은 바람이 불면 꺼진다"라는 새누리당 김진태 의원의 망언을 겨낭한 것이다. 한 참가자는 "김진태 의원의 이 같은 발언은 현 정국을 오판하고 있는 것"이라며 "민심을 표현하는 촛불은 더욱 거세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게다가 3차 집회에는 대학수학능력시험을 마친 고교생들도 대거 참석했다. 이 학생들은 현 시국에 대한 분노를 터뜨리면서 국정농단 사태를 야기시킨 대통령을 비판했다. 이어 참가자 자유발언을 통해 "박근혜 퇴진, 최순실 처벌, 새누리당 해체"를 계속해서 외쳤다.
최근 세종시청사 앞 광장에 설치된 박 대통령의 휘호가 새겨진 표지석을 철거하라고 성명을 발표했던 세종참여연대도 참가해 표지석 철거를 위한 서명을 받기도 했다.
한편, 박근혜 대통령 퇴진을 위한 시민항쟁 4차 촛불집회는 오는 26일 오후 5시 30분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