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최신형 기자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4일 박근혜 대통령에게 영수회담을 전격 제안했다. ‘최순실 게이트’ 정국을 타개할 방법을 논의하려는 조처로 보인다. 제1야당 대표의 제안을 받은 청와대는 이를 전격 수용했다. 이에 따라 박 대통령과 추 대표는 15일 영수회담을 가질 예정이다.
추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박 대통령을 만나서 모든 것을 열어놓고 허심탄회하게 민심을 전하면서 해법을 모색하는 자리를 갖고자 한다”고 밝혔다.
추 대표는 최고위원회의에서 “온 국민이 나라를 걱정하고 있고 학교에서 공부에 집중해야 할 학생들도 거리에 나와 나라의 장래를 걱정하고 있는 지경으로 마음이 참으로 무겁다”고 말문을 열었다.
또한 “민심이 제대로 전달되어야 하는데 집권당 대표는 내분에 열중하고 자리보전에 연연하고 있다”며 “목숨 걸고라도 청와대와 정부에 민심을 전해야 할 집권당이 목숨 걸긴커녕 자리에 연연하는 모습을 보면서 당·정·청이 제대로 굴러가지 않는 상황에서 민심전달의 막중한 역할이 제1야당 대표에 있다는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고 영수회담 제안 이유를 설명했다.
그러면서 “지금까지 봇물 터진 민심을 보면서 절제하고 인내해왔다”면서도 “이제 그 절제와 인내를 성숙한 민주주의로 새로운 민주역량을 가지고 우리 사회를 다시 바로 설계해야 하는 기로에 있다는 느낌을 갖는다”고 덧붙였다.
한편 청와대는 이날 “박 대통령은 추 대표가 제안한 회담을 수용하기로 했으며, 내일 열기로 하고 시간 등을 조율 중”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