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이채열 기자 =경남도가 밀양 나노국가산단을 세계 첨단나노융합산업의 메카로 만들어 미래 신성장동력산업으로 만들기 위해 전 행정력을 집중하기로 했다.
특히 이 사업은 항공과 해양플랜트산업단지 등과 함께 국가산업단지에 선정된 후 사업추진에 가속도가 붙고 있다.
현재 나노융합시장은 세계적으로 연평균 18% 수준으로 성장하고 있으며, 2020년이면 그 규모가 약 2조5,00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따라서 경남도의 계획대로 나노융합산업을 육성한다면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하는 것은 물론 미래세대가 먹고 살 수 있는 경남미래 50년을 위한 새로운 성장 발판을 마련할 수 있을 전망이다.
경남도는 나노융합산업을 경남미래 50년 사업의 핵심전략산업으로 설정하고 밀양시 일원에 국가산업단지를 조성하여 인프라를 구축하고, 기술개발을 지원하는 나노융합산업 클러스터를 조성하고 있다.
도는 올해 12월 국토부의 산업단지계획 승인이 나면 내년부터는 토지보상을 시작으로 공사를 본격 시작할 계획이다. 또한 2020년까지 산업단지에 입주할 기업 유치를 위한 활동을 적극 전개해 산업단지 조성을 완료할 계획이다.
도는 밀양 나노융합 국가산단 내에 나노금형 상용화 지원센터 구축 및 나노패턴 원통금형개발 등 7개 R&D과제를 추진한다. 2020년까지 792억원의 사업비를 투입하고 내년에는 부지조성 공사를 시작으로 본격 건축공사에 착수한다.
나노융합산업은 첨단 나노기술을 소재, 전자, 바이오, 에너지 등 다양한 산업분야에 적용하여 동반 성장을 하므로 연구개발사업이 반드시 필요하다. 경남도는 지원센터 운영을 통해 나노융합산업 관련 연구개발사업을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
이외에도 첨단 나노융합 클러스터 구축을 위해 나노융합산업 글로벌 경쟁력 역량강화 지원사업, 경제협력권 산업(나노융합소재) 육성사업, 나노피아 국제콘퍼런스(NNT 국제나노학술대회 동시 진행) 등 나노융합산업 관련 역점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경남도는 나노산업이 창원의 기계, 울산의 자동차 및 화학, 대구의 바이오, 구미의 전자, 김해의 의생명, 부산의 부품소재산업 등 인근 도시의 여러 산업과 큰 연계성을 가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경남도는 나노융합 국가산단 조성과 상용화지원센터 구축사업이 완료되면 생산유발 3조3,420억 원, 부가가치유발 1조8067억 원, 고용유발 3만304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경남도는 나노융합산업에 대한 도민의 이해도를 높이고 나노산업에 대한 붐 조성을 위해 오는 17일부터 18일 이틀간 '제3회 나노피아 국제콘퍼런스 및 전시회'를 창원컨벤션센터에서 개최한다.
세 번째 열리는 올해 행사에는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 황진택 원장과 미국 하버드대학교의 Georges El Fakhri 교수 등 세계적인 석학이 기조 강연자로 나서 나노융합산업에 대한 현황과 비전을 제시한다.
특히, 나노분야 국제협력활성화를 위해 유럽 최대 나노기술 연구센터인 '프랑스 미나텍'과 경남도, 경남테크노파크, 밀양시가 공동 연구개발 업무 협약을 체결한다. 협약 체결 후에는 나노융합 상용화를 위한 국제협력사업 추진, 나노기술 분야 국제공동연구 및 기술개발 과제 수행 등을 공동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경남도는 나노 및 마이크로 기술 분야 연구개발에서 세계 선두를 달리고 있는 프랑스 미나텍과 업무협약을 체결함으로써 나노융합 국가산단과 연계한 경남 나노융합산업의 발전을 한층 더 앞당길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최만림 경남도 미래산업본부장은 "이번 행사가 나노분야 전문가뿐만 아니라 일반인에게도 나노산업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지난 1∼2회 행사가 나노융합 국가산단 개발 확정에 기여한 것처럼 올해 3회 대회를 나노융합 국가산단 조성 계획 승인과 기업유치 등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진행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