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이수경 기자 = '최순실 게이트'과 관련해 광화문 촛불집회가 열렸던 지난달 29일, 새누리당의 일부 친박(친박근혜) 의원들이 지방에서 골프 회동을 했다고 연합뉴스가 9일 보도했다.
이날 보도에 따르면 이헌승(부산진 을), 권석창(충북 제천·단양), 문진국(비례대표), 김순례(〃) 의원 등 4명은 당시 충북 단양의 모 골프장에서 라운딩을 했다.
이번 모임은 제천 출신으로 현재 공직선거법 등 위반 혐의로 불구속 기소돼 재판 중인 권 의원 주선으로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골프장 예약은 가명을 사용했다.
당시 골프 회동에 참석한 의원들은 단순한 친목도모를 위한 라운딩이었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그 날은 박근혜 대통령이 최순실 파문과 관련해 첫 번째 대국민 사과(25일)를 한 지 나흘째 되는 날이었다. 당시 광화문에서 대통령 하야를 요구하는 대규모 촛불집회가 열렸다. 이 때문에 시국을 고려하지 않은 부적절한 처신이었다는 지적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