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모든 미국인의 대통령 될 것…다른 나라 공정 대우" (뉴욕 AP=연합뉴스) 미국 대선 결과 美45대 미국 대통령에 당선된 도널드 트럼프가 9일(현지시간) 뉴욕 맨해튼의 힐튼 미드타운 호텔에서 수락 연설을 하고 있다. 트럼프는 이날 연설에서 "모든 미국민의 대통령이 되겠다"며 "미국의 이익을 우선시하지만 모든 이와 다른 나라들을 공정하게 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ymarshal@yna.co.kr/2016-11-09 17:23:51/ <저작권자 ⓒ 1980-2016 ㈜연합뉴스.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저작권자 ⓒ 1980-2016 ㈜연합뉴스.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
아주경제 이광효 기자=미국 시간으로 8일 실시된 미국 대선 결과 모두의 예상을 깨고 공화당의 도널드 트럼프가 민주당의 힐러리 로댐 클린턴을 대패시키고 당선된 것을 계기로 기성 정치권에 대한 불만이 전 세계적으로 폭발하고 있고 미국에서도 예외가 아니라는 분석이 힘을 얻고 있다.
미국 대선 결과가 나오기 전까지만 해도 미국 국ㆍ내외 대다수 언론들은 트럼프의 참패를 예상했다. 힐러리의 당선은 기정 사실로 여겨졌다.
수 많은 인종 차별 발언과 여성 비하 발언, 심지어 여성 성추행 발언까지 공개되면서 트럼프의 낙선은 기정 사실로 여겨졌다.
하지만 공개된 미국 대선 결과는 정반대였다. 이는 그 만큼 그 동안 쌓여온 미국 기성 정치권에 대한 불만이 트럼프의 온갖 엽기적인 발언과 행동을 덮을 만큼 크다는 것을 의미한다.
미국 건국 이래 최초 흑인 대통령인 버락 오바마 대통령 취임 이후에도 미국의 인종차별은 나아지지 않았고 심지어 최근 잇따른 경찰의 흑인 총격 사살에서도 보듯이 오히려 더욱 심화되는 양상을 보였다.
미국발 금융위기는 해결되고 경제 사정은 최소한 수치상으로 좋아졌지만 경제적ㆍ사회적 양극화는 심화됐고 인종차별은 미국 사회 각 분야에 어두운 그림자를 드리우고 있다.
즉 기성 정치권이 미국 사회의 양극화를 해결하지 못했고 흑인 대통령 역시 인종차별을 해결하지 못했다.
이런 배경으로 미국 기성 정치권에 대한 불만이 폭발했고 이는 트럼프에 대한 묻지마 지지로 이어졌다.
하지만 트럼프가 미국 기성 정치권이 해결하지 못한 미국 사회의 양극화와 인종차별을 해결할 것이라고 믿는 사람도 별로 없다. 오히려 앞으로 미국은 더욱 극심한 갈등과 위기를 겪을 것이라는 분석이 힘을 얻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