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박성준 기자 = 지난 8일 올해 첫 한파가 몰아닥친 이후 갖가지 방한용품이 인기다. 과거 1회용 방한용품이 많았다면 최근 경기불황 분위기를 감안해 실속‧간편형이 대세다.
9일 CJ올리브영에 따르면 최근에는 재활용이 가능한 실속형 제품의 호응이 높다. 올리브영이 10월 31일부터 11월 6일까지 개인용 방한상품을 분석한 결과 전주대비 62%의 매출이 상승했다. 특히 최근 실속형 트렌드를 반영해 △전자레인지에 데워서 사용하는 손난로 인형 △장시간 착용할 수 있는 발열 타이즈 등 재사용이 가능한 패션 제품군 매출이 동기 대비 70% 상승하는 결과를 보였다.
온라인마켓플레이스 옥션이 지난 10월 28일부터 11월 7일까지 고객 총 1700명을 대상으로 ‘월동준비’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방한 필수 아이템에서 발열내의·내복이 전체 31%로 1위를 차지했다.
내의의 착용은 패션트랜드의 변화 과정에서 촌스럽다는 이미지가 있었지만 최근 심화된 경제불황이 이같은 인식조차 바꾼 것이다. 특히 업체들 역시 패션 감각을 살리면서 기능성도 추구하는 실속형 내의를 잇따라 선보이고 있다.
이러한 경향을 반영해 옥션은 ‘베이직 웨어’ 기획전을 열어 경량패딩, 기모팬츠, 니트와 내의류 등 내복 아이템을 강화했다.
사람들의 개성이 다양화되면서 이색 방한상품도 주목받고 있다.
뿌리기만 해도 온도가 올라가는 태양광 발열 스프레이는 간편성이 장점이다. 또 유리창에 뿌린 후 마른걸레로 닦아주면 간단한 단열코팅이 되는 단열재도 소비자의 호기심을 끈다.
11번가는 USB열판 내장형 발열 마우스패드와 장갑 손등부분에 히팅패드가 들어있는 USB 장갑도 직장인들이 많이 찾는다고 전했다.
양말 속에 신어 보온효를 극대화하는 발가락 내복과 개봉 이후 8~10시간 발열시간 지속되는 발열깔창도 이색상품이다.
11번가 정재헌 MD는 “간편하게 뿌리고, USB로 충전하고, 언제든 휴대하고 다닐 수 있는 실용성 높은 이색 아이디어 방한용품들이 다양하게 출시되면서, 올 겨울 본격 인기를 끌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