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부원 기자= 손성규 한국회계학회 회장은 1959년 서울 출생으로, 연세대 경영학과를 졸업했다. 그는 미국 캘리포니아대 버클리캠퍼스 대학원과 미 노스웨스턴대 대학원에서 각각 석사와 박사 학위를 취득했고, 모교인 연세대에서 경영학과 교수로 일하고 있다.
손성규 학회장은 2010년부터 2013년까지지 증권선물위원회회 비상임위원을 맡기도 했다. 그는 2015년 7월 회계학회장에 취임했다.
회계인들 스스로 앞장서고 실천할 부분도 많다.
손성규 학회장은 "학회장으로서 많은 책임감을 느끼고 회계 발전을 위해 할 수 있는 일들을 구상하고 있다"며 "우선 공인회계사 시험제도를 개선하는 방안을 먼저 논의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1980년대 후반부터 시험 과목이 바뀌지 않았다는 점이 문제로 제기되고 있어 과목 개편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며 "합격자 수를 더 늘릴 것인지, 줄일 것인지에 대한 의견도 상충하고 있어 이에 대한 의견을 수렴 중이다"고 말했다.
회계법인들이 골고루 성장했으면 한다는 바람도 전했다. 현재 국내에서는 이른바 '4대 회계법인'이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으며, 이에 대해 과점이란 평가도 나온다.
손 학회장은 "외국의 경우 빅5, 빅6 등 대형 회계법인의 수가 좀 더 많다"며 "물론 정부가 개입해서 과점 체제에 손을 댈 수는 없고, 시장 메커니즘에 맡겨야 하는 문제"라고 밝혔다.
그는 "다만 우리 회계업계의 발전을 위해선 고른 성장이 절실하다"며 "빅4에 맞설 수 있는 제5의 대형 회계법인이 나와 경쟁이 치열해질 필요도 있다"고 말했다.
회계사를 꿈꾸는 후배들을 위한 당부의 말도 전했다.
손 학회장은 "회계사들의 지위가 과거만 못하다는 얘기도 나오고, 회계사 시험 응시생도 갈수록 줄고 있는 추세"라며 "하지만 대우조선해양 사태에서 알 수 있었듯이 회계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경제 지킴이'란 자부심을 갖기 바란다"고 밝혔다.
2016년 스위스 국제경영개발원(IMD)의 회계투명성 평가 결과, 우리나라는 61개국 중 꼴찌를 기록했다. 이번뿐 아니라 꾸준히 최하위권을 맴돌고 있는 상황이다.
물론 IMD의 평가 방식에 문제가 있다는 의견도 나온다. 그러나 현재 우리 기업들에서 불거지는 문제들을 보면, 산정 방식에 대해 마냥 불만만 토로할 수도 없는 게 사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