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정등용 기자 =국내 방송과 애니메이션이 세계 콘텐츠 시장에서 성공 가능성을 확인했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콘텐츠진흥원은 지난 17일부터 나흘 간 프랑스 칸에서 개최된 세계 최대 종합영상 콘텐츠 마켓 ‘MIPCOM 2016(이하 밉컴)’에서 한국공동관을 운영하고 전년대비 약 30% 증가한 6,000만 달러의 수출실적을 달성했다고 1일 밝혔다.
이번 한국공동관에는 국내 대표 방송사 KBS, MBC, SBS, CJ E&M 등 방송 관련 기업 21개사와 아이코닉스, 시너지미디어, 삼지애니메이션, 로이비쥬얼 등 애니메이션 관련 기업 30개사 등 총 60개 국내기업이 참가해 콘텐츠 판매 및 포맷·라이선스 수출, 공동제작 등 다양한 형태의 비즈니스 활동을 전개했다.
애니메이션 부문에서는 ▲퍼니플럭스 ‘출동! 슈퍼윙스’ ▲오로라월드 ‘주사위 요정 큐비쥬’ ▲삼지애니메이션 ‘파워배틀 와치카’ ▲로코엔터테인먼트 ‘생일왕국의 프린세스 프링’ ▲지앤지엔터테인먼트 ‘마법천자문’ 등 국내 우수 콘텐츠의 판권 및 라이선싱과 관련해 프랑스, 인도네시아, 스페인, 중국 등 다양한 국가와 수출 계약을 체결하는 등 주목할 만한 성과를 거뒀다.
탁툰엔터프라이즈는 올해 초 ‘뾰족뾰족 포크가족’의 유튜브 배급계약을 추진한 데 이어, 이번 행사에서 잔슨 미디어(Janson Media)와 애니메이션 ‘갤럭시 키즈’의 아마존 배급계약을 체결하는 등 글로벌 플랫폼에서 주목할 만한 성과를 이어가고 있다.
공동제작에 대한 논의도 활발히 진행됐다. 국내 애니메이션 기업 크리스피는 ‘반지의 제왕’과 ‘호빗’의 음향편집을 총괄한 뉴질랜드 대표 후반제작 기업 POW!와 공동제작에 관한 MOU를 체결했다. 이번 협약을 통해 양사는 112만 달러 규모의 한국·중국·이탈리아·뉴질랜드 4개국 합작 애니메이션 TV시리즈 ‘롤러코스터 보이, 노리’의 공동제작을 추진하고 영어권 국가로의 배급을 위한 협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한국콘텐츠진흥원 글로벌사업본부 김락균 본부장은 “국내 콘텐츠가 세계시장에서 차세대 유망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국내 우수 콘텐츠의 해외진출 기반 구축 및 지원에 더욱 힘쓰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