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은 29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의 2016 KBO리그 한국시리즈 1차전에서 연장 11회말에 터진 오재일의 결승타에 힘입어 1-0으로 이겼다.
두 팀은 오는 30일 오후 2시 잠실구장에서 2차전을 갖는다.
1차전은 투수전이었다. 두산은 계속해서 기회를 만들었지만 점수를 뽑지 못했다. 2회 2사 3루 3회 2사 1,2루, 4회 2사 2루 기회를 모두 날려 버렸다.
두산은 5회에 2사 후 박건우와 오재원의 안타로 2사 1,3루 기회를 잡았다. NC는 호수비로 위를 벗어났다. 오재원의 안타성 타구를 2루수 박민우가 몸을 날려 잡아내는 호수비로 연결했다.
NC는 6회에 선두 타자 김성욱이 볼넷을 골라내며 이날 경기에서 처음으로 출루했다. 이어 손시헌의 희생 번트로 1사 2루의 기회를 만들었다. 하지만 김태군이 외야 플라이, 이종욱이 2루수 땅볼에 그치며 역시 점수를 뽑지 못했다.
두산의 타선은 좀처럼 풀리지 않았다. 6회 2사 후 민병헌의 볼넷, 에반스의 안타로 1,2루 기회를 만들었지만 허경민이 중견수 플라이로 물러났다.
NC는 7회 기회를 잡았다. 1사 후 나성범이 안타를 치고 나갔다. 이어 테임즈의 병살타가 될 수 있었던 1루 땅볼을 쳤을 때 유격수 김재호가 송구 실책을 해 2사 2루가 됐다. 니퍼트는 흔들렸다. 폭투로 테임즈가 3루까지 갔고, 박석민이 볼넷을 얻어냈다. 2사 1,3루 기회에서 이호준은 잘맞은 타구를 날렸지만 우익수 민병헌이 타구를 잡아냈다.
NC가 불펜을 먼저 가동했다. 7회에 마운드에 오른 원종현은 1사 2루에서 오재원을 우익수 플라이, 오재일을 삼진으로 잡아내며 위기를 벗어났다. 풀카운트에서 몸 쪽 낮게 들어온 슬라이더가 날카로웠다. 오재원의 안타성 타구를 잡아낸 나성범의 수비가 돋보였다.
양 팀 선발 투수들은 호투했다. 재크 스튜어트는 6이닝 7피안타 2볼넷 4탈삼진 무실점, 더스틴 니퍼트가 8이닝 2피안타 2볼넷 4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스튜어트가 96개, 니퍼트가 116개의 공을 던졌다. 니퍼트는 최고구속 156km, 스튜어트는 147km를 기록했다.
두산은 8회말 결정적인 기회를 맞이 했다. 2사 후 민병헌이 안타, 에반스가 볼넷, 허경민이 2루 쪽 내야안타를 쳐내며 2사 만루를 만들었다. 김재호는 이민호를 상대로 2루 땅볼에 그치며 선취점을 올릴 수 있는 기회를 놓쳤다. 두산은 9회부터 마무리 투수 이용찬을 올렸다.
NC는 10회 결정적인 찬스를 잡았다. 선두 타자 박석민이 볼넷으로 출루한 후 대주자와 교체 됐다. 이후 도루로 무사 2루를 만든 NC는 이호준의 희생 번트로 1사 3루를 만들었다. 하지만 김성욱의 3루 땅볼이 전진 수비를 했던 허경민에게 걸렸고, 3루 주자가 아웃 당하면서 절호의 기회를 날려 버렸다.
NC는 11회초 1사 후 이종욱과 박민우가 볼넷을 얻어내며 기회를 또 다시 잡았다. 두산은 이현승으로 교체했다. 나성범이 유격수 쪽에 병살타를 치며 NC는 또 한 번 점수를 올리지 못했다.
11회말 두산은 허경민의 안타로 기회를 잡았다. 이어 김재호의 평범한 중견수 플라이를 김성욱이 잡지 못하며 무사 1,2루 기회를 잡았다. 이어 박건우의 좌익수 희생 플라이 때 1,2루 주자가 모두 태그업하며 1사 2,3루 기회를 만들었다. 오재원의 고의사구를 얻어 1사 만루가 됐다. 오재일은 우익수쪽에 희생플라이를 쳐 귀중한 타점을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