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는 27일 3분기 경영실적 컨퍼런스 콜을 통해 이 기간 스마트폰 판매량은 1350만대를 기록,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9% 감소했다고 밝혔다.
LG전자는 “주력시장인 북미에서 2분기보다 14% 신장했지만 한국에서 41% 역신장 했다”며 “보급형 K와 X 시리즈 판매량은 2분기 대비 16% 늘었다”고 말했다.
MC사업본부 부진 지속의 원인으로 ‘상반기 출시한 프리미엄 스마트폰 G5’ 때문이었다고 설명했다. MC사업본부의 3분기 영업손실액은 4364억원으로 확대됐다. 모듈형 디자인을 적용한 G5 매출 부진으로 인해 △오퍼레이션 전반의 비효율 상승, 북미·중남미 중심의 프리미엄 스마트폰 판매 하락 △사업구조 개선에 따른 비용 증가. 재고, 시장 유통 비용 발생 △신공법과 차별화된 디자인에 따른 생산원가 저감 실패, 구매단가 원가 인하요인 희석 등이 발생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LG전자측은 “V20 판매량은 3분기에 거의 반영 안됐기에 4분기에 반영될 것인데, 오디오·카메라·찰탁식 배터리 등 성능에 내구성, 품질 등은 우리가 기대했던 것보다 젊은층에서 선호도 높다. 전작(G5)보다 매출 증가가 기대된다”면서 “4분기에 주력시장인 북미에 출시해 매출 확대를 노리고 있다. 성능 품질에서 고객 반응이 좋아 북미에서 전작을 뛰어넘는 성과 올릴 것으로 기대된다. 이를 위해 마케팅도 공격적으로 갈 것”이라고 전했다.
경쟁사인 삼성전자의 갤럭시 노트7 사태의 영향에 대해서는 “경쟁사 제품을 (여기서) 언급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 우리로서는 V20이 고객에 어떻게 인정받을지가 더 중요하다”고 선을 그었다.
LG전자는 4분기에는 V20 매출 극대화와 함께 보급형 신모델 출시해 매출 확대하는데 주력하겠다는 복안이다. LG전자는 “3분기에도 보급형 판매를 호조 보이고 있다. 4분기는 시기적으로 성수기라 전체적인 매출 수량은 3분기보다 늘어날 것”이라면서 “내년도 라인업은 프리미엄과 보급형 둘 다 중요하다. 기본적으로 물량이 증가돼야 고정비 손익개선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이를 위해 모델을 좀 더 정형화해서 효율성 높이는 데 전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모델의 정형화는 모듈형 디자인을 버리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또한 올레드(OLED) 패널을 탑재한 스마트폰 시장도 예의주시하고 있으며 고객 요구와 시장 트렌드에 맞춰 적극적으로 대응하기로 했다.
MC사업 부문의 수익성 개선과 전망에 대해서는 “4분기에는 V20과 보급형 모델 매출 확대 분이 반영되어 수익성에 상당히 긍정적 효과가 기대된다”면서도 “다만 위기상황 극복을 위한 사업구조 개선 노력이 4분기 마무리 돼야 하므로 순이익 개선 폭은 일부 제한적일 수 있다. 사업구조개선은 연내에 마무리 할 것이며, 끝나면 내년부터 차원이 다른 실적의 모멘텀을 가져갈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LG전자는 3분기 연결기준 매출 13조2243억 원, 연결영업이익 2832억 원을 기록했다고 27일 밝혔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14조 288억 원) 대비 5.7%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2940억 원) 대비 3.7% 줄었다.
가전 부문이 속한 H&A사업본부와 TV 사업이 포함된 HE사업본부는 견조한 수익성을 유지했다. 특히 HE사업본부는 분기 사상 최대 영업이익(3815억 원)과 최고 영업이익률(9.2%)을 기록했다.
HE사업본부 실적 향상의 주인공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였다.
LG전자는 “현재 올레드TV가 전체 TV 매출에서 10% 이상 차지하고 있고, 판매량으로는 전년 대비 2배 이상 수준”이라며 “4분기에도 OLED TV 판매량이 3분기 대비 2배 이상 늘어날 것으로 전망한다. 이에 올해 판매량도 작년에 비해 2배 수준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경쟁사인 삼성전자의 퀀텀닷TV와의 경쟁에 대해서는 “가격 경쟁을 할 생각이 없다. 철저히 프리미엄 전략을 유지해 최고가품이라는 이미지를 굳혀갈 것”이라면서 “2000달러대, 3000달러대 고가 제품 시장에서 올레드 TV의 점유율 높아지고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