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4] 살아난 NC의 ‘나테이박’...한국시리즈 정조준

2016-10-26 0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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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16 프로야구 플레이오프 4차전 NC와 LG 경기에서 8대3으로 승리를 거두며 한국시리즈 진출에 성공한 NC 선수들이 기뻐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아주경제 전성민 기자 =NC 다이노스의 중심 타선 ‘나테이박’이 무서운 화력을 뽐냈다. 김경문 NC 감독의 믿음에 보답하며 한국시리즈에서의 활약을 예고했다.

NC는 25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6 KBO리그 LG 트윈스와의 플레이오프 4차전 경기에서 8-3으로 이겼다.

NC는 창단 후 처음으로 한국시리즈에 진출했다. 2013년 KBO리그 1군 무대에 첫 선을 보인 NC가 4년 만에 새 역사를 썼다.

정규시즌 2위로 플레이오프에 직행한 NC는 시리즈전적 3승1패로 한국시리즈에 진출했다. NC는 오는 29일부터 정규시즌 1위 두산 베어스와 한국시리즈(7전4선승제)를 갖는다.

정규시즌을 4위로 마친 후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KIA, 준플레이오프에서 넥센을 꺾은 LG는 가을 야구를 마감하게 됐다.

NC의 공격력이 위력적이었던 경기였다. 13안타(3홈런) 5볼넷을 묶어 8점을 냈다.

중심타선이 힘을 냈다. ‘나테이박’ 모두 빛났다. 3번 나성범이 5타수 2안타, 4번 테임즈가 5타수 2안타(1홈런) 1타점, 5번 이호준이 5타수 1안타 1타점, 6번 박석민이 2타수 1안타(1홈런) 1타점 2볼넷으로 활약했다.

특히나 앞선 플레이오프 경기에서 부진했던 나성범, 테임즈가 살아난 것이 고무적이다. 두산과의 한국시리즈를 앞두고 켜진 청신호다.

4차전을 앞두고 김경문 감독은 “라인업은 그대로다. 어제 보니까 선수들이 아직 덜 편한 것 같다. 바꾸면 안 뛴 선수의 몸이 무거워진다”고 말했다. 김 감독의 뚝심은 통했다.

포문을 연 건은 테임즈였다. 테임즈는 0-1로 뒤진 4회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우규민을 상대로 풀카운트에서 126km짜리 체인지업을 잡아 당겨 비거리 115m짜리 홈런으로 연결했다. 개인 통산 첫 번째 포스트시즌 홈런.

3차전까지 안타를 때려내지 못했던 테임즈는 홈런 한 방으로 마음 고생을 훌훌 털어버렸다.

팀에게 보내는 속죄포다. 테임즈는 지난 9월24일 오후 11시경 어머니와 함께 창원시 오동동 소재 멕시칸 식당에서 저녁식사 중 칵테일 두 잔을 마셨고, 함께 귀가하던 중 음주단속 결과 혈중 알코올 농도 0.056%가 측정됐다. 이후 테임즈는 마산 중부경찰서에 출석해 조사를 받았다. KBO는 테임즈에게 잔여 정규시즌 8경기와 포스트시즌 1경기 출장 정지를 내렸다. 테임즈는 결정적인 순간 홈런을 때려냈다.

결승홈런의 주인공은 2차전에 이어 4차전에서도 박석민이었다. 박석민은 1-1로 맞선 7회 선두 타자로 나서 결정적인 홈런을 쳐냈다.

박석민은 허프를 상대로 1볼에서 2구째 147km짜리 직구를 잡아당겨 좌측 펜스를 넘기는 비거리 115m짜리 홈런으로 연결했다. 플레이오프 2호 홈런.

2차전에서 결승 투런 홈런을 쏘아올린 박석민은 결정적인 순간 한 방을 때려내며, NC가 왜 자유계약선수(FA) 계약으로 자신을 영입했는지 입증했다. 박석민은 삼성 라이온즈 시절을 포함해 7년 연속 한국시리즈에 진출했다.

박석민은 플레이오프 4경기에서 9타수 2안타 2홈런 3타점 타율 0.222를 기록하며 시리즈 MVP에 올랐다.

부진했던 나성범의 부활과 허리 부상을 이겨내고 정신력으로 가을 야구를 치르고 있는 이호준의 활약도 눈부시다. 두 선수는 9회 안타를 쳐내며 NC의 한국시리즈행을 더욱 굳건히 했다.

박민우, 김태군, 손시헌 등이 좋은 타격감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중심 타선마저 살아나고 있다.

막강한 4선발을 보유한 두산을 넘기 위해서 NC는 타선이 살아나야 했다. 한국시리즈를 앞두고 기분 좋은 상승세를 탄 NC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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