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노승길 기자 = 유일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5일 "가용한 모든 수단을 활용, 아프리카를 위한 다각적 협력 사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유 부총리는 이날 서울 그랜드인터콘티넨탈 호텔에서 열린 KOAFEC 장관급 라운드테이블에 참석, 개회사를 통해 이같이 말했다.
'산업화와 금융 포용을 통한 아프리카 농업 개혁'을 주제로 열린 이번 행사에는 아프리카 41개국 장·차관과 아프리카개발은행(AfDB) 총재, 아프리카 지역 5개 국제기구 대표 등이 참석했다.
유 부총리는 "한국은 아데시나 AfDB 총재의 5대 중점 분야(High-5s) 전략을 적극 지지한다"면서 "한국도 5대 중점 분야를 근간으로 하는 여러 개발사업에 적극 참여하겠다"고 밝혔다.
아데시나 AfDB 총재가 제시한 5대 중점 분야는 농업 혁신, 에너지 향상, 산업화 촉진, 아프리카 경제통합, 삶의 질 개선 등 아프리카 핵심 개발과제들을 말한다.
이와 관련해 우리 정부는 총 100억 달러(11조3440억원) 규모의 금융협력 패키지를 마련해 아프리카와의 경제협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유 부총리는 "이번 행사에서 마련된 100억달러 규모의 협력 패키지는 한국과 아프리카 간 새로운 차원의 경제개발 협력 의지를 반영하는 대표적 사례"라며 "5대 중점 분야 전반을 아우르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한국과 아프리카는 지난 10년간 실질적인 경제개발과 성장기반 구축을 위한 공동 파트너로서 쉴 새 없이 달려왔다"면서 "앞으로 또 다른 10년을 내다보면서 창조경제와 경제혁신 등을 담은 구체적 사업발굴을 통해 새로운 차원의 협력 파트너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유 부총리는 '사람들이 마음을 모아 행동하면 그 어떤 어려움도 이겨낼 수 있다'는 넬슨 만델라 전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통령의 격언을 인용하며 "한국과 아프리카가 미래 지향적인 파트너십을 위해 함께 나아가자"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