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정등용 기자 =바이올리니스트 김봄소리(26·사진)가 2016 헨리크 비에니아프스키 국제 바이올린 콩쿠르에서 공동 2위에 올랐다. 김봄소리는 2위 상금 2만유로(약 2500만원)와 함께 부상으로 연주 기회도 얻게 된다.
2004년 금호영재콘서트를 통해 데뷔한 김봄소리는 예원학교, 서울예고를 거쳐 김영욱을 사사하며 서울대학교를 수석으로 입학·졸업했다. 그 이후 전액장학금을 받으며 실비아 로젠버그와 로날드 코프스를 사사하며 줄리아드 음악원 대학원에 재학중이다.
김봄소리는 2011 차이나 국제 콩쿠르 1위를 비롯해 2015 차이콥스키 국제 콩쿠르 5위,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 입상, 2016 앨리스 앤 엘레노어 쇤펠드 국제 현악 콩쿠르 바이올린 부문 1위, 몬트리올 국제 음악 콩쿠르 바이올린 부문 2위 등의 성적을 남겼다.
1935년 시작된 헨리크 비에니아프스키 국제 바이올린 콩쿠르는 5년 주기로 개최되고 있으며, 올해에는 명예심사위원장 크시슈토프 펜데레츠키, 심사위원장 막심 벤게로프를 비롯해 자카르 브론, 강동석 등이 심사위원으로 참여했다.
16개국 40명의 바이올리니스트가 참여한 이번 콩쿠르에서는 터키 출신 베리코 춤부리체가 1위를 차지했다. 일본의 오카모토 세이지는 김봄소리와 함께 2위에, 미국의 루크 수는 4위에 각각 이름을 올렸다.
역대 한국 입상자로는 한수진(2001년·2위), 금호영재 출신 바이올리니스트 윤소영(2011년·1위)이 있다.